교황 "미북 정상회동, 평화로 가는 길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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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로마 교황청과 일본 등 국제사회는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과 관련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과 관련해 평화로 가는 길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로마 교황청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주간 삼종기도 시간에 모인 수 천명의 사람들에게 "지난 몇 시간 동안 우리는 한국에서 만남의 문화의 좋은 예를 보았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러한 의미있는 행동이 한반도의 평화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평화로 나아가는 단계가 되길 기원하며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I salute the protagonists, with a prayer that such a significant gesture will be a further step on the road to peace, not only on that peninsula, but for the good of the entire world.)

앞서,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가톨릭 신자로 지난해 10월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서 김 위원장의 방북 초청 의사를 구두로 전달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일본의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도 30일 한국 판문점에서 실시된 남북미 정상 회동과 관련해 "미북 협상 재개에 커다란 계기가 됐다"며 "환영하고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날 고노 외무상은 기자들과 만나"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커다란 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날 밤 고노 외무상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남북미 판문점 회동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고노 외무상은 통화와 관련해 "폼페이오 장관으로부터 미국에서는 폼페이오 장관 자신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재개되는 미북 협상을 담당하기로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북한의 담당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30일 전격적으로 이뤄진 남북미 정상 회동과 관련해 자신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북일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의지를 재차 밝혔습니다.

한편, 미북 정상이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만남을 갖자, 중국과 러시아, 프랑스, 독일 등 전 세계 주요 매체들이 관련 소식을 긴급 속보로 보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