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북러 군사야합, 국제사회 안보 위협”
2024.10.29
앵커: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북한과 러시아 간 불법 군사 야합은 국제사회에 대한 안보 위협이자 한국 안보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엄중한 사안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29일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 제공을 넘어 파병까지 감행한 것을 두고 북러 간 불법 군사 야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하며 이는 국제사회에 대한 중요한 안보 위협이자 한국의 안보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엄중한 사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째 지속되는 가운데,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 제공을 넘어 파병까지 감행했습니다.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 군사 야합은 국제사회에 대한 중요한 안보 위협이면서 우리 안보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엄중한 사안입니다.
그러면서 모든 가능성을 점검해서 대책을 마련하고 긴장감을 갖고 위기를 관리해줄 것을 국무위원들에게 당부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이날 한미 양국이 북러 협력 동향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협의하는 등 긴밀하게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적 야합이 지속될 경우 좌시하지 않고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며 북러 군사협력 진전 여하에 따라 단계적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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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한국과 유럽연합의 외교 수장들은 다음달 최초로 한-EU 전략대화를 개최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할 방안에 대해 논의합니다.
이재웅 한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조셉 보렐(Josep Borrell)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가 다음달 4일 방한해 조태열 한국 외교장관과 제1차 한-EU 전략대화를 개최한다고 밝히며 이는 지난해 5월 한-EU 정상회담 합의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보렐 대표의 이번 방한은 북한군 파병 소식이 알려지기 전에 확정됐지만 시기 상 이 문제에 대한 대응 방안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전략대화에서 한국과 EU는 안보 협력을 확대한다는 내용의 ‘안보·국방 파트너십’을 채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EU는 지난 28일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Ursula von der Leyen) EU 집행위원장과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전화 통화를 가졌다는 소식을 전하며 양측 간 안보·국방 파트너십 출범이 임박했다고 밝혔습니다.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통화에서 러시아의 침략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북한군이 처음으로 파병된 상황에서 이번 파트너십 출범은 시의적절하며 그 어느 때보다 타당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정은입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편집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