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국무부의 토니 블링큰 부장관은 다음달 6일 북한의 당 대회 개최 전 북한이 핵실험 등 추가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블링큰 부장관은 27일 상원 외교위원회가 개최한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2270호가 채택된 후에도 지속적인 도발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다음달 6일 예정된 당 대회 개최 이전에 5차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행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블링큰 부장관: 우리는 북한의 추가 도발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5월 6일 당 대회 개최 전 북한은 핵실험이나 미사일 발사에 나설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블링큰 부장관은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은 중국을 자극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원치 않는 한반도 불안정의 원인 제공자가 북한임을 더 명확히 깨닫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도발 행위로 야기될 한반도 불안정을 막기 위해서라도 중국은 자국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대북 지렛대, 즉 압박 수단을 적극 사용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블링큰 부장관은 북한이 핵탄두를 탑재한 탄도미사일로 동맹국과 미국을 타격할 능력을 보유할 날이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미국은 이를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입장은 중국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습니다.
블링큰 부장관: 이러한 북한의 위협, 특히 미숙하고 경솔한 북한 지도자와 결합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미국 뿐 아니라 중국 측에도 점점 더 해결이 시급한 사안이 되고 있습니다.
블링큰 부장관은 중국이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결의의 철저한 이행을 약속했지만 향후 이를 지속할 지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한다며 중국의 결의 이행에 대한 평가를 유보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대북 지렛대 사용을 주저해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이 계속 향상될 경우 미국은 한국 내 사드(THAAD), 즉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 중국이 원치 않는 방어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중국 측에 분명히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