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문을 앞두고 대대적인 환영 준비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조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푸틴 대통령의 방문을 이틀 앞둔 16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는 그 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구조물이 한 개 더 설치된 것이 확인됐습니다.
민간위성 업체 ‘플래닛 랩스’(Planet Labs)가 이날 촬영한 고해상도 사진을 보면 광장 동쪽에 설치된 이 구조물은 가로 50미터, 세로 10미터 높이의 사격형 벽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앞서 먼저 설치됐던 대주석단 앞쪽의 흰색 구조물에는 지붕이 덮였는데, 임시 연단과 오케스트라 공연 준비도 막바지 정리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또 광장 양쪽에 설치된 구조물에 있었던 자재들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된 모습입니다.
과거 외국 정상들이 묵었던 백화원∙금수산 영빈관을 단장 중인 모습도 위성사진에 담겼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전용기가 착륙하는 평양 순안국제공항은 방북을 하루 앞둔 17일 청사 앞에 있던 모든 비행기가 다른 곳으로 옮겨진 모습입니다.
지난 13일 공항 청사 앞에 비행기 한 대가 있었지만, 방북을 하루 앞두고 비행기를 모두 정리해 푸틴 대통령을 맞이할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18 일 러시아 극동지역에 있는 사하(야쿠티아) 공화국의 야쿠츠크를 방문한 뒤 저녁에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푸틴 대통령 방문을 전후해 러시아측 관계자들을 태운 항공기도 평양을 방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항공기 항로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러시아 항공사 ‘레드 윙스’(Red Wings)가 운영하는 WZ1113편이 푸틴 대통령이 방북하는 18일 오후 3시 러시아 아바칸 공항을 이륙해 당일 오후 9시 15분께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이 항공기는 17일 모스크바를 출발해 아바칸 공항에서 대기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북한을 방문하는 푸틴 대통령을 성대히 대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선 푸틴 대통령이 도착하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직접 마중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순안공항과 평양 도심을 잇는 평양-희천고속도로를 통해 정상회담 장소로 이동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 과정에서 십 수만의 평양 시민으로부터 열렬한 환대도 받을 전망입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