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탄약의 러시아 수송에 사용된 러시아 철도를 폭파했다고 주장한 우크라이나 무장단체가 북한과 러시아 국경 인근에서도 철도를 폭파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아테쉬(АТЕШ)'라는 우크라이나 무장단체는 지난 5일 자신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인 텔레그램에서 러시아 중부도시 '예카테린부르크' 인근을 지나가는 러시아 철도 한 구간을 폭파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당시 이 철도를 통해 러시아가 북한의 탄약을 수송했다며 철도를 폭파하는 영상을 텔레그렘에 올렸습니다.
이 단체 대변인은 1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자신들이 폭파한 러시아 철도 구간은 여전히 파괴된 상태라며 러시아 측에서 곧 복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폭파로 북한 탄약을 러시아군에 공급하는 것에 차질을 가져왔고 이는 전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대변인은 이어 새로운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며 북한의 탄약이 러시아군에 전달되는 것을 막기 위해 러시아 영토나 러시아에 점령된 우크라이나 영토, 심지어 북러 국경 근처에서 러시아 철도를 폭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변인은 '아테쉬'라는 단체의 이름은 튀르키예 말로 '불꽃'(fire)이라는 의미로 러시아에 점령된 우크라이나 영토의 완전한 해방을 목표로 2022년 크림 반도 내 타타르인과 우크라이나인으로 구성된 저항운동 조직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현재 2천명 가량의 조직원들이 러시아 및 러시아에 점령된 우크라이나 영토에서활동하고 있고 러시아 철도 폭파, 러시아군 공격, 러시아군 첩보 등을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대변인은 텔레그램에 올린 폭파 동영상 외에 사진 등 폭파 장면을 보여주는 다른 자료가 있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이 작전을 수행한 러시아 요원이 촬영한 영상을 참조하라고 답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 단체가 텔레그램에 올린 동영상의 진위에 대해서는 자체적으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관련 기사>
우크라 무장단체 "북 탄약 수송 러 철도 폭파"
미 국방부, '북한군 우크라 파견설'에 "확인된 것 없어"
아울러 대변인은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북한군을 본 적이 있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그 지역 내 북한군에 대한 정보는 갖고 있지 않다고밝혔습니다.
앞서 최근 북러 정상회담을 통해 북러 양국이 새로운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하면서 이를 계기로 북한이 도네츠크 등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 재건을 위해 공병대를 파견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