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발사대에 장거리 로켓 장착”

북한이 함경북도 무수단리에 있는 발사대에 장거리 로켓을 장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워싱턴-이진서 leej@rfa.org
2009.03.25
이진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인공위성이라고 주장하는 이른바 ‘광명성 2호’를 발사하기 위해 무수단리에 있는 30미터 높이의 발사대에 로켓을 장착했다고 워싱턴의 대북 정보 소식통이 확인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북한이 이미 3단 로켓의 본체 조립을 끝냈으며, 25일 현재 로켓이 발사대에 장착된 모습을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밝혔습니다.

무수단리에서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려면 부품 운반과 추진체 조립, 발사대 장착 등 10여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미국의 정보 당국은 북한이 지난 1월 23일경 평양 인근 산음리에 있는 미사일 공장에서 특수 화차를 동원해 로켓을 싣는 모습을 처음으로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무수단리로 로켓을 옮겨 조립을 끝내고 발사대에 장착한 데 이어 북한은 이제 연료 주입을 마무리하면 로켓을 발사할 수 있습니다. 연료 주입에는 2-3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이 소식통은 전망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1998년과 2006년에 미사일을 발사할 땐 연료 주입에만 최소 5일 가량 소요했지만, 이번엔 “지하에 설치된 연료 주입시설을 이용해 연료 주입 시간을 단축할 것”으로 이 소식통은 내다봤습니다.

발사 시점은 다음 달 4일에서 8일 사이라고 북한이 국제기구에 통보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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