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문가 “바이든 ‘북핵억제에 한미일 3국공조 최선’ 인식”
2023.07.20
앵커: 한미일 3국 정상이 내달 미국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미 대통령 초청으로는 처음입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미일 정상이 다음 달 미국 워싱턴 DC에서 정상회담을 가집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이 달 18일 DC 인근의 대통령 전용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담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 20일 언론 공지를 통해 “한미일 3국 정상회의를 8월 중 미국에서 개최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는 3국간 조율을 거쳐 빠른 시일 내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 미 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0일 정례 기자 설명회에서 “8월 18일 정상회담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 대변인실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현재 예고할 게 없다”고 전했습니다.
3국 정상은 지난 5월 일본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회의에서 회담을 가졌지만 3분 정도의 매우 짧은 만남이었습니다.
이번 회담은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미국에서 열리는 첫 한미일 정상회담입니다.
특히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가 급증하고, 8차 핵실험까지 예상되는 한편 최근 미군의 월북사건까지, 한반도 정세가 더욱 급박해진 가운데 열리는 정상회담이라 더욱 관심이 집중됩니다.
이와 관련해 미 연구기관 '로그스테이츠 프로젝트'의 해리 카지아니스 대표는 2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전 행정부 때 느슨해진 한미일 3국간 협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북핵 억제를 위한 최선의 대응 방안이 한미일 3국간의 공조 강화라는 걸 깨달았다는 겁니다.
카지아니스 대표는 이번 한미일 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한일간 민감한 역사적 관계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앞장선 것으로 안다며, 윤 대통령이 한일, 한미일 간 협력 강화를 위해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 연구기관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미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3국 정상회담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번 회담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증가하는 북한과 중국의 위협에 대한 3국간 정책의 일관성을 반영한다고 분석했습니다.
클링너 연구원 역시 대일관계 개선을 위한 윤 행정부의 정책 기조에 주목하면서 이를 통해 안보, 경제, 외교적 분야에서 한미일 간 필요한 조율을 재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