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제재 북한인 90년대 최고 바둑게임 개발자”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18-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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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컴퓨터 바둑프로그램.
북한의 컴퓨터 바둑프로그램.
사진-NK테크

앵커: 정보통신 노동자의 해외송출 혐의로 지난 13일 미국 재무부의 제재 명단에 오른 북한인이 1990년 대 북한의 최고 전자게임 개발자로 명성을 떨쳤던 인물로 추정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정부의 제재를 받게 된 북한인 정성화는 북한의 유명한 전자게임인 ‘은별바둑’의 개발자라고 탈북 언론인 주성하 씨가 미국 정부의 발표 후 자신의 인터넷 사회연결망에 올린 글에서 주장했습니다.

정 씨는 1990년대 북한의 대표적인 정보통신 기술자 출신으로, 중국 연길을 본거지로 북한 정보통신 외화벌이를 이끄는 주역이라고 지목했습니다.

미국 재무부의 해외자산통제실(OFAC)이 1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한 정성화와 관련한 내용도 주 씨의 주장을 뒷받침합니다.

해외자산통제실은 정성화가 중국 연변에서 명목상인 정보통신 기업인 실버스타를 설립하고 중국과 러시아에 북한의 해외노동자 송출과 관련한 업무를 관리하며 북한인들을 통제했다고 전했습니다. (China Silver Star is nominally a Chinese IT company, but in reality it is managed and controlled by North Koreans.)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운영하는 인터넷 매체인 ‘NK테크 소식’의 2006년 11월 15일자 소식지를 보면 당시 국제대회에서 우승했던 북한의 바둑 프로그램의 개발 주역인 정성화와 관련한 내용이 나와 있습니다.

정 씨는 삼일포연구센터 실장으로 근무하던1996년에 컴퓨터 바둑 프로그램 개발에 뛰어들었으며 자신을 포함해 평양 제1중학교와 김일성종합대학이나 김책공업대학을 졸업한 정보통신 수재 5명으로 바둑전자게임을 개발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1997년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컴퓨터 바둑대회에 4위로 입상한 후 일본에서 열린 1999년 대회 우승을 시작으로 2004년부터 2006년까지 3년 내리 우승을 했다고 당시 NK테크 측은 전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에서 ‘주성하의 서울살이’라는 주간방송을 제작하는 주 씨는 정성화가 북한의 컴퓨터 게임 개발자로 명성을 날린 후 중국으로 이동해서 북한의 정보통신 노동자를 해외로 보내는 총지휘를 맡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에서 300여 명의 북한 노동자를 지휘하며 수 백만 달러를 북한 당국에 보내는 등 외화벌이 돈줄 역할을 했다고 주 씨는 덧붙였습니다.

재무부의 해외자산통제실이 발표한 성명서는 정성화가 중국에 세운 위장회사인 실버스타가 중국의 다른 회사들과 공동으로 컴퓨터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벌어들인 돈이 2018 년에만 수 백만 달러에 이른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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