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국무부의 로즈 고테묄러 군축∙국제안보담당 차관 지명자는 최근 중국이 대량살상무기와 관련된 대북수출 금지 품목을 발표하는 등 수출 통제에 협조하는 모습을 크게 환영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고테묄러 차관 지명자는 26일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대량살상무기와 관련될 수 있는 이중용도의 기술이나 물질에 대한 중국의 수출 통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고테묄러 지명자: 최근 몇 달 사이 중국은 이중용도 물품을 다루는 데 있어 더 협조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미국의 동반자가 되고 있는데, 매우 긍정적인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발언은 최근 중국이 핵무기 제조 등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될 우려가 있어 북한으로 수출할 수 없는 품목의 명단을 공개한 것과 관련된 질의에 대한 답변이었습니다.
지난 23일 중국 상무부와 해관, 국가원자력에너지기구 등은 230여 쪽 분량의 대북수출 금지품목 명단을 발표했는데 여기에는 민간용이지만 핵무기나 화학무기 제조 같은 군사적 목적으로도 쓰일 수 있는 ‘군민 양용 기술’ 수십 건과 함께 장거리 로켓 등 대량 살상 무기의 운반체에 적용될 수 있는 부품이나 기술도 포함돼 있습니다.
고테묄러 차관 지명자는 또 미국은 결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북 핵 협상 재개에 앞서 북한은 비핵화 문제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는 진정성을 실질적인 행동으로 먼저 보여야 하며 북한이 이런 행동에 나서도록 계속 압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고테묄러 차관 지명자는 앞서 외교위원회에 제출한 서면 증언을 통해서도 북한과 이란의 핵무기 개발 차단을 위한 압박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차관으로 지명되면 대량살상무기와 그 운반체계 등 불법적인 무기의 확산을 차단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