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유엔대사 방한 마치고 출국…“북 제재회피 감시 지속”

서울-목용재 moky@rfa.org
2024.04.17
미 유엔대사 방한 마치고 출국…“북 제재회피 감시 지속” 린다 토마스-그린필드 주유엔(UN) 미국대사가 17일 오전 서울 아메리칸 디플로머시 하우스에서 열린 방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지난 14일부터 3 4일간 한국을 방문한 미국의 주유엔 대사가 방한 마지막 날 기자회견을 통해 대북제재 이행 감시를 위한 대안을 중국과 러시아의 협조 없이도 찾을 것이란 의지를 밝혔습니다.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 대사는 17일 유엔 대북제재의 이행을 감시하는 기구의 대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특히 중국과 러시아가 협조적이지 않더라도 대안 기구를 만들어 낼 것이라는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앞서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8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이달 30일로 임기가 종료되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단의 임기를 1년 연장하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지만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함으로 인해 해당 안건이 부결된 바 있습니다. 이로써 다음 달이면 대북제재 이행을 감시하는 유엔 기구의 공백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린필드 대사는 17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제재 회피 노력을 감시하는 일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린필드 대사는 러시아와 중국이 우리의 다른 대안을 찾는 노력에 협조하거나 동의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안을 찾는)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그린필드 대사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의 실질적인 효과에 대한 회의적인 의견을 일축하면서도 러시아와 같은 일부 국가의 비협조로 대북제재가 효과적으로 이행되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그린필드 대사는 지난 16일 한국의 경기도 파주시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유엔 대북제재 이행 감시체제의 대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유엔의 테두리 내에서든, 유엔을 벗어나서든 모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 우리는 다양한 대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한국, 일본, 그리고 마음이 맞는 다른 이사회 회원국들과 창의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한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나흘간 윤석열 한국 대통령, 한국의 외교안보 부처 고위 관료들과 잇따라 만나 유엔 안보리 내 한미, 한미일 간 협력,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단 임무 종료에 따른 대응방안 및 북한인권문제 등을 논의했습니다.

 

미국의 주유엔 대사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16 10월 이후 약 7 6개월여 만입니다.

 

17 3 4일 간의 방한 일정을 마친 그린필드 대사는 일본으로 출국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정보기관인 국가정보원은 이스라엘 본토로 발사된 이란의 탄도미사일 등에 북한의 기술이 적용됐는지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이란은 이스라엘 본토로 미사일 등을 200여 발 이상 발사한 바 있습니다.

 

국정원은 17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거 북한과 이란 간 미사일 협력 사례를 감안해 이번 이스라엘 공격에 활용된 이란 탄도미사일에 북한 기술이 포함됐는지 주시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 지난 2019 11월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은 이란의 군사력과 관련한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탄도미사일과 같은 무기 체계에 북한의 기술이 연계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북한의 영향을 받은 무기로 특히 중거리 탄도미사일이 지목된 바 있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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