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당국이 인민군 초모생(신병) 추가모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난의 행군' 세대의 등장으로 군 병력 충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에서 태어난 어린이들이 ‘12년제 의무교육’을 마치면 만 17세의 나이가 됩니다. 고급 중학교를 졸업하는 만 17세가 되면 누구나 신체검사를 받는데 이때 특별한 이상이 없으면 초모생 명단에 올라 군사복무를 시작해야 합니다.
하지만 19일 자강도의 한 소식통은 “올해에도 군사복무 인원을 채우지 못해 추가적인 초모생 모집이 진행되고 있다”며 “6월 20일부터 각 시, 군 군사동원부에서 신체검사를 받으라는 통지서를 만 23세 이하 청년들에게 이미 전달했다”고 전했습니다.
“초모생 추가모집은 남성들만 해당되는데 키 145cm, 몸무게 43kg, 시력이 0.6 이상이면 신체검사 합격으로 군사복무를 해야 한다”며 “키가 145cm에 못 미쳐도 본인이 요구하면 부모의 동의하에 군사복무를 할 수 있다”고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기존에는 초모생 추가모집 대상이 사회에 진출한 청년들로 한정돼 있었다”며 “그러나 올해는 고급 중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 각종 건설에 동원된 돌격대원들도 모두 입대 대상자로 신체검사를 받게 된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 21일 양강도 한 소식통은 “군사복무를 시작하게 되는 만 17세면 한창 성장할 시기”라며 “올해에 신체검사에 불합격이 된다고 해도 다음해에 다시 신체검사를 하면 합격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초모생 추가모집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올해 인민무력부가 계획한 초모생 인원은 11만 명이 조금 넘는데 이는 호위사령부에서 복무하는 ‘5과 대상’들은 제외된 숫자”라며 “시, 군 군사동원부는 호위사령부에서 복무할 군인들을 선발하는 권한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소식통은 “현재 인민군 현역 군인은 1백11만 명 정도로 보고 있다”며 “그 외에 인민보안성과 국가안전보위성에서 따로 뽑는 인원도 있고 돌격대 30만 명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의 군사력과 노동력을 유지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올해 군사복무를 마친 제대군인들은 모두 단천발전소 건설장에 집단 배치됐다”며 “10년간의 군사복무를 마쳤는데도 고향에 보내주지 않고 발전소 건설장에 강제로 배치해 제대군인과 그 가족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