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남북미 회담 우선…필요하면 6자로 확대”

서울-김은지 kime@rfa.org
2018-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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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13일 베이징에서 열린 북핵 6자회담 당시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6개국 대표들이 악수하는 모습.
2005년 9월 13일 베이징에서 열린 북핵 6자회담 당시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6개국 대표들이 악수하는 모습.
연합뉴스 제공

앵커: 한국 정부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 방식으로 6자회담보다는 남북한과 미국 간 협의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청와대가 6일 ‘선 남북-미북회담, 후 6자회담’ 방침을 밝혔습니다. 남북, 미북 정상회담을 통해 큰 틀에서의 비핵화 합의를 한 뒤 6자회담과 같은 다자회담 개최가 가능하다는 겁니다.

앞서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5일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달 방중 때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6자회담 복귀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김정은 위원장이 처음부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문제를 6자회담의 틀에 올려놓고 해결하겠다는 뜻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2003년에 시작된 6자회담은 ‘9·19공동성명’과 ‘2·13합의’ 등을 도출했지만 검증 의정서 체결 고비를 넘지 못한 채 2008년 12월 수석대표회의를 끝으로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는 6자회담이 여전히 북핵 문제 해결의 유용한 틀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현 국면에서 6자회담의 재개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 여전히 6자회담은 유용성은 있는 것으로 생각이 되고요. 아울러서 북한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대화의 방식은 꼭 6자뿐만이 아니라 그 이외에 여러가지 형식으로 추진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한국 정부로서는 오는 27일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명시적인 핵포기 이행 의지를 확인 받고, 이를 미북 정상회담으로 연결시켜 핵폐기와 관계 정상화, 평화협정 등을 포괄하는 합의를 끌어내는 것이 당면 과제입니다.

청와대 관계자가 “지금은 남북, 미북 정상회담에서 비핵화에 대한 정상 차원의 합의를 끌어내는데 역량을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입니다.

한국 외교가에서는 이번 6자회담 재개 관련 보도의 배경에 한반도 문제에서 소외되지 않기를 바라는 중국과 일본의 이해관계가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6자회담이 도움이 될 지 여부는 남북, 미북회담과 남북미 정상회담까지 한 뒤에 판단해 볼 수 있다며 관련국들로부터 합의 이행을 위한 안전 장치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6자로까지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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