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6자회담 재개 방법 아직 협의 중”
워싱턴-양성원 yangs@rfa.org
2010.10.20
2010.10.20
MC: 한국 외교부의 고위 당국자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구체적인 조건을 밝혔지만 미국 국무부 측은 이에 대한 동의 여부는 밝히지 않은 채 6자회담 참가국들이 각자 생각하고 있는 회담재개 방법에 대해 서로 논의하고 있다고만 말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의 필립 크롤리 공보담당 차관보는 20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한국 고위 당국자가 밝힌 6자회담 재개 조건에 대해 미국이 동의하는지 여부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미국은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과 마찬가지로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한 나름대로의 의견이 있다면서 따라서 이를 한국을 비롯한 6자회담 참가국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Crowley: We recognize that each country has its own views of what is needed and we have ours and that's why we’re consulting closely.
크롤리 차관보는 또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최근 중국을 방문해 2005년 9.19공동성명을 이행할 의지가 있다고 밝힌 데 대해 미국의 대응은 “북한의 말이 아니라 북한의 행동”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한국 외교통상부의 고위 당국자는 20일 기자들과 만나 6자회담 재개의 구체적인 조건으로 우선 북한이 6자회담 과정에서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중유 75만톤 만큼 핵시설 불능화를 이행하겠다는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또 6자회담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단을 복귀시키거나 핵시설에 대한 모라토리엄, 즉 가동중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뉴욕 사회과학원(SSRC)의 리언 시걸 박사는 20일 우선 한국의 고위 당국자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구체적인 조건을 명확히 밝힌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시걸 박사는 한국과 미국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북한이 먼저 취해야 할 행동이 무엇인지 말하는 데 그치지 말고 6자회담이 재개될 경우 북한이 원하는 에너지 지원 문제와 대북제재 해제 문제 그리고 평화체제 문제도 함께 논의할 수 있다는 뜻을 북한 측에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린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에 참석했던 6자회담 참가국들은 6자회담 재개의 조건과 방법에 대해 여전히 입장차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국 다섯 나라 대표가 참석했던 이번 회의에서 미국과 한국, 일본은 비슷한 입장을 밝혔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나름대로의 의견을 피력했다고 한국 측 참석자는 전했습니다.
자세한 소식을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국무부의 필립 크롤리 공보담당 차관보는 20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한국 고위 당국자가 밝힌 6자회담 재개 조건에 대해 미국이 동의하는지 여부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크롤리 차관보는 미국은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과 마찬가지로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한 나름대로의 의견이 있다면서 따라서 이를 한국을 비롯한 6자회담 참가국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Crowley: We recognize that each country has its own views of what is needed and we have ours and that's why we’re consulting closely.
크롤리 차관보는 또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최근 중국을 방문해 2005년 9.19공동성명을 이행할 의지가 있다고 밝힌 데 대해 미국의 대응은 “북한의 말이 아니라 북한의 행동”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한국 외교통상부의 고위 당국자는 20일 기자들과 만나 6자회담 재개의 구체적인 조건으로 우선 북한이 6자회담 과정에서 국제사회로부터 받은 중유 75만톤 만큼 핵시설 불능화를 이행하겠다는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또 6자회담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단을 복귀시키거나 핵시설에 대한 모라토리엄, 즉 가동중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뉴욕 사회과학원(SSRC)의 리언 시걸 박사는 20일 우선 한국의 고위 당국자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구체적인 조건을 명확히 밝힌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시걸 박사는 한국과 미국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북한이 먼저 취해야 할 행동이 무엇인지 말하는 데 그치지 말고 6자회담이 재개될 경우 북한이 원하는 에너지 지원 문제와 대북제재 해제 문제 그리고 평화체제 문제도 함께 논의할 수 있다는 뜻을 북한 측에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지난 18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열린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에 참석했던 6자회담 참가국들은 6자회담 재개의 조건과 방법에 대해 여전히 입장차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가국 다섯 나라 대표가 참석했던 이번 회의에서 미국과 한국, 일본은 비슷한 입장을 밝혔지만 중국과 러시아는 나름대로의 의견을 피력했다고 한국 측 참석자는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