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북 최대압박 유지 속 ‘남북대화 불간섭’ 기조

워싱턴-양성원 yangs@rfa.org
2018-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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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 허커비 샌더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2일 정례기자설명회에 나선 모습.
세라 허커비 샌더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2일 정례기자설명회에 나선 모습.
사진제공-백악관

앵커: 미국 백악관은 한국 정부가 북한에 남북 고위급 회담을 전격 제안한 데 대한 평가를 유보하면서 최대한의 대북압박을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 목표를 달성한다는 미국의 대북정책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2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한국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대화 제의에 대한 질문을 받고 미국의 대북정책에는 전혀 변함이 없다는 대답을 내놨습니다.

샌더스 대변인: 우리의 대북정책은 전혀 변화가 없습니다. 미국은 북한의 변화를 통한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해 계속 최대한의 대북 압박을 가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목표를 한국과 공유하고 있습니다.

샌더스 대변인은 백악관이 한국 정부의 대북대화 제의를 지지하는지 아니면 언짢게 생각하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직답을 피한채 이같이 답했습니다.

그는 남북대화가 한반도 긴장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도 거듭 미국 대북 정책의 최우선 순위는 한반도의 비핵화라며 대답을 회피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무부의 헤더 노어트 대변인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만일 남북한이 대화를 원한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그들의 선택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남북대화에 어떠한 역할도 하지 않을 것(It highly doubts US would play role in talks between North and South Korea)이라며 남북대화에 임하는 북한 측의 진정성에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노어트 대변인은 또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한미 관계를 이간질하려는 시도를 할 수 있지만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인터넷 단문 사회연결망 ‘트위터’를 통해 남북 접촉을 시사한 북한의 신년사에 대한 반응을 내놨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제재와 다른 압박들이 북한에 큰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면서 로켓맨, 즉 김정은 위원장이 처음으로 한국과 대화를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이것이 좋은 소식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면서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Rocket man now wants to talk to South Korea for first time. Perhaps that is good news, perhaps not - we will see!)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북한 군인들이 위험을 무릎쓰고 탈북하고 있다고 지적해 이러한 상황을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과 제재가 효과를 낸 사례로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앞서 국무부 대변인은 김정은 위원장의 이번 신년사에 대해 “미국은 북한에 대한 일치된 대응과 관련해 한국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가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시사를 환영한 데 대해 “미국은 안전하고 성공적인 동계 올림픽을 개최하려는 한국의 의지에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We are confident in (South Korea's) commitment to hosting a safe and successful Olympic Winter Games.)

한편,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2일 “북한이 아마도 또 다른 미사일 시험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를 듣고 있다”면서 “그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헤일리 대사는 이날 유엔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만약 그 같은 일이 일어나면 우리는 북한 정권에 대응해 더 강경한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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