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시신인도 제안 관련 북 답변 24일까지 기다릴 것”

서울-이정은 leeje@rfa.org
2022.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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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시신인도 제안 관련 북 답변 24일까지 기다릴 것” 이효정 통일부 부대변인이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설명회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앵커: 북한 주민 추정 사체를 인도하겠다는 한국의 제의에 북한이 무응답으로 일관하는 가운데 한국 통일부는 오는 24일까지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통일부는 18일 지난 7월 남북 국경 인근에서 발견된 북한 주민 추정 사체를 인도하겠다는 한국의 제의에 북한이 아직까지 응답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효정 한국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기자설명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오전 9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업무 개시 통화에서 북한은 한국의 통지문 수령 또는 사체 인수와 관련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오는 24일까지도 인수 의사를 밝히지 않을 경우 북한 주민 추정 사체를 무연고 사망자로 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효정 한국 통일부 부대변인: 통일부는 북측의 의사 표시를 일주일 정도 더 기다려볼 계획이며, 북측이 11 24일까지도 의사를 밝히지 않을 경우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하여 북한 주민 추정 사체를 무연고 사망자로 처리할 계획입니다.

 

인도주의 차원에서 북한 주민 사체는 북한에 인계하는 것이 맞다는 점 등을 고려해 북한이 인수 의사를 밝히도록 다시 한번 입장을 표명하게 됐다고 이효정 부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11일 북한 주민으로 추정되는 여성 시신 1구를 17일 판문점에서 북한에 인도하겠다는 내용의 대북통지문 발송을 시도했지만 북한은 통지문 접수 의사를 밝히지 않은 바 있습니다.

 

한국 경찰에 따르면 해당 시신은 지난 7 23일 경기도 연천군 임진강 군남댐 하류변 수풀에서 상의에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초상이 담긴 배지를 착용한 상태로 지나가던 야영객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여성이 북한 남성에 비해 질병 진료 상의 차별을 당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한국 내에서 제기됐습니다.

 

최윤석 전 가톨릭대학교 한반도의료연구소장은 이날 가톨릭대학교 한반도의료연구소가 주최한 심포지엄에서 북한 의학계가 지난 2015년부터 지난 2019년까지 발표한 연구논문 415, 특히 심뇌혈관계 질병 관련 논문 40편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를 공유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논문의 연구 대상으로 기재된 대부분의 환자들이 남성인 것으로 나타나 북한 여성과 아동 대상 진료가 상대적으로 차별당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설명입니다.

 

최윤석 전 가톨릭대학교 한반도의료연구소장: 한국에서 발표된 논문에서 남성 대 여성의 비율은 6:4 아니면 5:5 정도 되는데 북한은 이런 모든 연구에서 대부분의 연구 대상이 남자입니다. 그래서 아동과 여성에 대한 진료가 실제적으로 차별을 받고 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의구심이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북한 남녀의 사망 원인 1위는 뇌졸중, 2위는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심뇌혈관 질병으로 인한 사망 비율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자 이정은, 에디터 오중석,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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