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한인 “남북 3차정상회담, 미북대화로 이어지길 기대”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후 평양대극장 입구에서 꽃을 받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후 평양대극장 입구에서 꽃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0:00 / 0:00

앵커 : 남북 정상회담을 실시간으로 지켜본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들은 "자주 만나는 게 통일이다"라는 말처럼 남북정상의 세 번째 만남이 통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가의 의도적인 무관심도 느껴진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들어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 소식을 접한 미국의 한인들은 평양에서의 만남이 의미있는 결과물로 이어지길 기대했습니다.

매년 1월 미국 연방 의회에서 ‘미주한인의 날’ 행사를 여는 미주한인재단의 김미쉴 회장은 남북 두 정상의 평양 순안공항 첫 만남부터 하루 종일 생중계된 정상회담을 지켜봤다고 말했습니다.

미주한인재단 김미쉴 회장: 새벽부터 계속 뉴스를 봤을 때 남북관계가 많이 진전됐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런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5년 안에 남북이 통일할 수도 있다는 생각까지도 들 정도로 두 정상의 만남이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모습입니다.

정현숙 메릴랜드 주지사 아태자문위원은 이번 만남이 벌써 세 번째가 되는 만큼, 지금까지의 남북정상회담 중 가장 오랜 시간 토론하고 심도있게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며 화해와 교류 확대를 위한 합의가 나올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정현숙 자문위원: 남북이 문화 교류를 확대하는 합의가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교류가 많아질수록 통일의 길도 넓어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미국 서부에 본부를 둔 북한 장애인 지원단체 킨슬러재단의 신영순 대표도 남북정상의 만남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 남북이 통일과 화합과 관련한 단단한 합의를 이뤄서 미국 정부에 강력한 의지를 전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신영순 킨슬러 재단 대표: 과거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남북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주도권을 잡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번 회담이 남북관계와 한반도 평화,안정에 역사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한편 미국의 정치권 인사와 교류가 많은 미주한인재단 김미쉴 회장은 한인들이 느끼는 남북정상회담의 열기와 미국 정치인들의 반응은 차이가 크다고 말합니다.

미주한인재단 김미쉴 회장: 연방의원을 면담할 때도 그렇고 오늘 통화했던 지역구 의원도 북한과 관련한 농담만 할 뿐, 정작 회담결과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는 모습입니다.

이와 관련해 한국평화재단 미주본부를 비롯한 민간단체들은 3차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환영성명을 발표하며 미국 의회의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의원 방문과 전화걸기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