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자치대 “남북·미북 간 협상에 여성 참여 부재”

워싱턴-지예원 jiy@rfa.org
2019-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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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서명한 '판문점 선언문'을 교환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서명한 '판문점 선언문'을 교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앵커: 스페인, 즉 에스빠냐의 명문 대학 중 하나인 바르셀로나 자치대학(UAB)이 한반도를 둘러싼 평화 협상과정에 여성의 참여가 보이지 않는다는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자치대학(UAB, Universitat Autònoma de Barcelona)이 3일 남북 대화 및 미북 간 비핵화 협상을 성인지적 관점(gender perspective)으로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한해 있었던 전 세계 평화협상 사례를 분석한 연례보고서인 ‘2019 평화대화: 추세 및 시나리오 보고서’(Peace Talks in Focus 2019: Report on Trends and Scenarios)는 남북 간 평화 협상과정에 여성의 참여를 증진하려는 여성평화 단체들의 활동에도 불구하고, 남북 간 3차례 정상회담을 포함하는 협상과정에 여성∙평화∙안보(WPS, Women, Peace and Security) 의제가 포함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여기서 여성∙평화∙안보 의제란 △평화 과정 및 협상에 여성 참여 △분쟁 속 여성인권 보호와 예방 △재건 과정에 성인지적 관점 도입 등을 의미합니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세계 여러 평화협상을 분석한 결과 여성의 공식적인 협상 참여에 대한 어려움과 장애물을 확인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평화협상 구조(architecture) 및 의제에 성인지적 관점을 포함하는 것에도 도전 요인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남북 대화의 경우, 많은 여성단체가 협상과정에 여성참여 및 성인지적 관점 도입 등을 주장했지만, 이러한 목소리가 반영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비무장지대를 도보로 종단하는 ‘위민크로스 DMZ’(Women Cross DMZ) 대표단 및 ‘노벨여성이니셔티브’(Nobel Women’s Initiative)와 같은 국제여성평화단체들이 유엔 안보리 결의 제1325호에 따라 남북 간 협상과정에 여성의 동등한 참여를 촉구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보고서는 미북 간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지난해 1차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앞두고 회담이 거의 취소될뻔한 외교적 긴장시기에 있었던 여성인권단체들의 평화운동도 주목했습니다.

특히 세계 16개국 30명의 여성 학자 및 평화운동가로 구성된 국제 여성평화 대표단과 한국 내 30개 여성평화 단체가 ‘2018 국제여성평화걷기’ 행사를 열고, 시민 1,000여명과 함께 비무장지대 평화다리를 건너며 한반도 비핵화, 평화협정 체결, 비무장지대에 평화공원 조성, 이산가족 상봉 등을 촉구했다고 이 보고서는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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