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힘을 통한 평화’ 불변 강조

서울-노재완 nohjw@rfa.org
2018.09.14
submarine_launch_event_b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경남 거제시 두모동 대우조선해양에서 열린 도산 안창호 함 진수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앵커: 3차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강력한 안보를 통해 한반도 평화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남북은 정상회담의 세부 일정을 논의한데 이어 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도 가졌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힘을 통한 평화’를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14일 경남 거제에서 열린 잠수함 진수식에 참석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새로운 길을 만들어 내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선 흔들림 없는 안보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강한 군, 강한 국방력이 함께 해야 평화로 가는 우리의 길은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남북은 이날 판문점에서 3차 남북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회담을 진행했습니다.

남북은 실무회담을 통해 정상회담의 일정은 물론 경호와 의전, 그리고 보도를 위한 취재진 규모 등을 논의했습니다.

권혁기 청와대 춘추관장: 문재인 대통령과 대표단은 서해 직항로로 평양을 방문합니다. 평양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남측 선발대는 9월 16일에 파견하며 육로를 이용합니다.

남북은 정상 간의 첫만남과 정상회담의 주요 일정을 생중계하기로 합의했으며 북측은 남측의 취재와 생중계에 필요한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실무회담은 남측에서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이, 북측에서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수석대표를 맡았습니다.

남북은 또 이날 개성에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개소식은 개성공단 안에 있는 연락사무소 청사에서 열렸습니다.

남측에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북측도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50여 명이 나왔습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 앞으로 평화의 새로운 시대,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남북 상시 소통의 창구입니다. 오늘부터 남과 북은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번영에 관한 사안들을 24시간 365일 직접 협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남측에서는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북측에서는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연락사무소장을 맡았습니다. 남북의 소장은 매주 1회 정례회의를 열고 현안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연락사무소 청사는 과거 남북교류협의사무소로 쓰던 4층 건물을 개보수해 마련됐습니다. 2층에 남측 사무실, 4층에 북측 사무실이 있으며 3층에 회담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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