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정상회담을 마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극동 도시들을 방문해 첨단 전투기를 돌아보는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15일 하바롭스크주에서 전투기 생산 공장을 둘러본 뒤 다음 목적지를 향해 출발했다고 타스·스푸트니크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0분 하바롭스크주 산업도시 콤소몰스크나아무레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미하일 덱탸료프 하바롭스크 주지사 등과 만난 뒤 곧바로‘유리 가가린’전투기 공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유리 가가린 공장은 수호이-27, 30, 33 등 옛 소련제 전투기와 2000년대에 개발된 4.5세대 다목적 전투기 수호이-35, 2020년 실전 배치된 첨단 5세대 다목적 전투기 수호이-57 등과 함께 민간 항공기도 생산하는 곳입니다.
김 위원장은 16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마지막 일정을 소화할 예정입니다.
다만 블라디보스토크를 방문하기 전 러시아 ‘제22 근위전투기항공연대’가 주둔한 공군기지가 위치한 소도시 아르툠도 찾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이번 방러에 동행한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비표가 언론에 노출됐는데, 이 비표에는 러시아어로‘2023년 9월 11∼18일’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하루 이틀 뒤 블라디보스토크 일정을 마무리하고, 17~18일쯤 북한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