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한미일 회담 참석차 17일 출국…“북핵 대응 집중 논의”

서울-목용재 moky@rfa.org
2023.08.14
윤 대통령, 한미일 회담 참석차 17일 출국…“북핵 대응 집중 논의”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이 13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한미일 정상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앵커: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미국 현지시간으로 오는 18일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17일 출국합니다. 한미일 3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입니다. 서울에서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미일 정상이 지난 5월 히로시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두 달여 만에 다시 마주 앉을 예정입니다.

 

한국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7일 한미일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으로 출국합니다. 윤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7일 오후 미국에 도착한 뒤 오는 18일 정상회담 일정을 소화하고 당일 귀국할 예정입니다.

 

김태효 한국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13일 기자설명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역내 공동 위협, 즉 북한 문제 등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태효 한국 국가안보실 제1차장: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3국 간 안보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3국 정상은 한미일이 직면한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한 실질적 협력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입니다.

 

한미일 정상회담의 결과물로 채택될 공동성명에는 북한의 위협이 명시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미일이 (정상회담의) 결과로 발표할 문서의 이름과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 중이라며 북한이 탄도미사일, 그리고 핵 위협을 증진시키고 있기 때문에 북한을 명시한 공동 대응 문장이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대통령실에 따르면 한미일 3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다양한 사안에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협의체 구성을 논의합니다. 해당 협의체는 한미일 간의 군사훈련 및 정보 공조, 인공지능(AI), 사이버, 경제 안보 등 다양한 사안을 다룰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효 차장의 말입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이번 회의를 통해 한미일 3자 협의체는 인도태평양 지역 내 협력체로서 뚜렷한 독립성을 획득하게 될 것입니다. 한미일 3국 협력의 핵심 골격을 만들고 이를 제도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어 대통령실 관계자는 “구체적인 협의체 이름, 얼마나 자주 모여서 어떤 논의를 할 것인지 등과 관련한 표현을 다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탄도미사일에 대한 추적 및 파괴 훈련이 포함된 합동군사훈련의 연례화 합의가 있을 것이라는 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대해서는 아직 조율 중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입장입니다.

 

한국 대통령실은 한미일 3자 정상회담 외에도 미국, 일본과 각각 양자 정상회담도 추진 중입니다.

 

한미일 3자 정상회담이 국제회의 등의 계기가 아닌 단독으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한미일 협력이 강화됨에 따라 이번 단독 3자 정상회담 개최가 가능했다는 게 한국 대통령실의 설명입니다.

 

한미일 정상회담은 지난 1994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처음 열린 뒤 현재까지 12차례 열린 바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로는 이번이 네번째입니다. 앞서 한미일은 지난해 6월 마드리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지난해 11월 프놈펜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올해 5월 히로시마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3자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습니다.

 

김태효 차장은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가 개최되면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캠프 데이비드에 외국 정상이 초청된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라며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한미일 협력에 부여하는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통신 등은 14일 한미일 외교장관들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현지시간으로 14일 화상으로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3국 정상회담의 의제를 사전 점검하는 차원일 것으로 관측됩니다.

 

한국 외교부는 14일 오후 자유아시아방송(RFA)한미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3국 외교장관 간 협의를 조율 중에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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