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철도사고 원인은 핵실험”

서울-문성휘 xallsl@rfa.org
2016-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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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선 넘어 온 북한의 동해선 열차.
휴전선 넘어 온 북한의 동해선 열차.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북한의 거듭된 핵실험으로 백암군 일대 철도 차굴(터널)에 균열이 가 보수공사가 시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핵실험장 부근을 지나는 열차들에 시속 30km 미만으로 놓을 것을 내각 철도성이 지시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올해 초부터 지금까지 함경북도 길주군과 어대진 사이에서 30 건이 넘는 열차탈선 사고가 발생했다고 현지소식통들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양강도 백암군과 운흥군 영하리 사이 구간에서도 11건의 철도사고가 있었다고 소식통들은 강조했습니다.

26일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핵시험(실험) 이후 함경북도 철도총국이 철길점검을 했다지만 열차탈선 사고가 계속되고 있다”며 “열차가 느리게  운행하는 데다 대부분의 사고가 화물열차에서 발생해 인명피해는 크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1월 6일 핵실험 이후 근처에 있는 함경북도 철도총국과 백암군 철도국에 철길과 차굴(열차터널)을 철저히 점검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다른 지역의 선로복구대까지 동원해 철길보수를 진행했다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월 11일 경성군에서 디젤유를 실은 60톤 정량의 유조차 두방통(2량)이 완전 전복돼 기름이 유출됐고 2월 초에는 평안북도 탄광들에 쓰일 동발목(갱목)을 실은 열차가 전복돼 열차 호송원과 검열원 등 3명이 사망했다고 소식통은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또 “핵실험 후 내각 철도성이 만약에 있을지 모를 사고에 대처해 핵실험장 근처에 있는 함경북도 길주군과 양강도 백암군 일대를 지나는 열차들에 시속 30km를 유지해 안정적으로 주행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백암군 차굴은 길이가 30리(7.5km)에 이른다”며 “일제강점기에 지은 이 차굴은 그동안의 핵실험으로 균열이 심해 열차 조종사들도 통과하는 것을 꺼린다”고 28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언급했습니다.

지난해 내각 철도성이 백암군 차굴의 보수공사가 시급하다는 제의서를 김정은 제1위원장에게 올렸으나 노동당창건 70돌 행사로 인해 실어 나를 물동량이 많다는 이유로 보류됐고 올해도 7차당대회 준비 때문에 차굴 보수를 미루고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보수공사를 늦추다 대형 사고가 날 위험성이 큰데도 불구하고 차굴 보수공사는 당 대회가 끝난 후에나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또 핵시험을 하게 된다면 백암군 일대의 차굴은 더 이상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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