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소 ‘월북 주한미군’ 심리 연기
워싱턴-조진우 choj@rfa.org
2024.07.16
2024.07.16
지난해 7월 북한으로 도주한 혐의로 기소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던 트래비스 킹 이병에 대한 법원 심리가 연기됐습니다.
미국의 군사전문지 성조지(Stars and Stripes)는 15일 킹 이병의 첫 심리가 군 검찰과 변호인 협의에 따라 연기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첫 심리는 애초 16일 텍사스주 포트 블리스 군사법원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양측간 합의로 연기된 것입니다.
킹 이병의 변호사인 프랭크 로젠블랫은 이번 협상으로 차후 심리가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도 추가 정보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킹 이병이 받고 있는 혐의는 4가지로 구금 상태에서 탈출 시도 1건, 교사 2건, 탈영 1건, 지휘자의 명령 불복종 2건 등입니다.
변호인은 킹 이병의 정신감정 결과를 증거로 제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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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이병은 지난해 7월 18일 공동경비구역(JSA)을 견학하다가 무단으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한으로 이탈했습니다.
북한은 킹의 월북 71일 만에 그를 추방했으며, 킹 이병은 중국에서 미국 측에 인도된 뒤 오산기지를 거쳐 미국으로 이송됐습니다.
지난해 10월 기소된 이후에는 뉴멕시코주 알라모고도에 있는 오테로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한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