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관리 “내년 한미일 지상군 연합훈련”

워싱턴-이상민 lees@rfa.org
2023.12.26
미 국방부 관리 “내년 한미일 지상군 연합훈련” 2015년 3월에 열린 한미 합동군사훈련 모습.
/연합뉴스

앵커: 한국, 미국, 일본이 내년 시행 예정으로 수립한 다년간의 3자 훈련 계획에 지상군도 포함될 것으로 미국 국방부 관리가 예상했습니다. 한미일 지상군 훈련은 미국에서 열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미일 3국은 지난 19일 공동언론성명을 통해 북한 미사일 경보정보 실시간 공유체계가 정상가동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내년 초부터 시행될 다년 간(multi-year)의 한미일 3국 훈련계획도 수립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지난 1년간 3자 훈련을 양적 그리고 질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이번에 수립된 훈련계획을 통해 3자 훈련을 정례화하고 앞으로 더욱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훈련을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미일 군사협력에 정통한 미 국방부 관리(사안의 자유로운 논의를 위해 익명 사용)는 최근(지난 20)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한미일 간의 다년간 훈련계획은 과거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등의 도발을 하면 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한미일이 해상 혹은 공군 훈련을 해왔던 식이 아니라 계획을 미리 세우고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한미일 다년간 훈련에 기존의 해군, 공군 뿐 아니라 지상군도 포함되느냐는 자유아시아방송의 질의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이 국방부 관리는 한국의 경우 과거 일제강점기의 역사 때문에 일본 육상자위대가 한미일 지상군 훈련을 위해 한국 영토에 들어올 경우 거부감이 있을 것이라는 지적에 하와이 등 미국 영토에서 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랜드연구소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26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한미일 다년간 훈련계획 수립은 3국 간 군사협력이 일회적인 것이 아니라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베넷 선임연구원: 북한은 이를 좋아하지 않을 겁니다. 김정은 북한 총비서의 목적은 한일, 한미 동맹을 깨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북한을 통해 한일, 한미 동맹 관계가 더 강화되고 있습니다.

베넷 선임연구원은 한미일 3국은 기존에 했던 공군 및 해군 훈련의 규모를 크게 하고 지상군 훈련도 포함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는 한미일 지상군 훈련 장소는 미국이 될 것이라며 미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미 육군훈련장인 어윈(Irwin) 기지가 유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거대한 사막 지역에 있는 어윈 기지는 수십년 간 미 육군 훈련장으로 사용되어 왔다며 대규모 병력이 주둔하며 훈련을 할 수 있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북한을 상대해야 하는 한반도 지형과는 같지 않지만 한미일 3국 지상군이 함께 훈련할 수 있는 장소가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입니다.  

그는 하와이에서는 한미일 3국 간 소규모 단위의 지상군 훈련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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