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단체 “남북통일은 ‘사람의 통일’이 핵심”

LA-유지승 xallsl@rfa.org
2018.07.31
Connect_LA_Unification_305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이야기 나누고 있는 커넥트 코리아 투게더의 김의혁 목사.
RFA PHOTO/ 유지승

앵커: 미국에서 태어나거나 자란 젊은 한인 청년들이 탈북자들과 한 자리에서 만나 서로를 알아가는 모임을 갖습니다. 남북한 통일에 앞서 사람의 통일부터 먼저 이루기 위한 의미 깊은 모임소식을, 로스앤젤레스에서 유지승 기자가 전합니다.

‘커넥트 코리아 투게더(Connect Corea Together)’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한인 1.5세와 2세들을 중심으로 한 남북통일을 위한 모임이 만들어 졌습니다. 이들은 오는 8월 3일과 4일 로스앤젤레스의 한 교회에서 북한 사역 목회자들과 탈북자들이 함께 참석하는 토론회를 개최합니다.

‘커넥트 코리아 투게더’의 김의혁 목사는 지난 30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만나 지난해 한국에서 온 탈북자들을 만나게 된 이후 북한에 대한 공부도 하고, 미국에 거주하는 탈북자들과 함께 하면서 탈북자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더 알리고 싶어 토론회를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김 목사는 한반도 통일도 중요하지만 사람의 통일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의혁 목사: 국토의 통일이나 체제의 통일도 있지만 사람의 통일이 핵심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사람의 통일을 위해 만남의 공간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김 목사는 이런 토론회를 통해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한인 젊은이들에게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이들이 정체성을 확립하게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체성이 확립된 청년들이라야 통일 후 전문성을 갖춘 일꾼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김 목사: 미리 한번 북한 친구들을 만나보고 이야기를 나누고 같이 지내 본 사람들이 언젠가 북한이 열렸을 때 본인들이 전문성을 갖고 북한에서 그 땅을 고치고 회복하는데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특히 한인 1.5세나 2세들과 탈북 청년들은 자신의 나라를 떠나 생활하는 것은 비슷해 서로 공감대가 빨리 형성되고 이야기도 잘 통한다는 김 목사의 설명입니다. 한국에서 온 탈북자들과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한인 청년들과의 2차례 만남에서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겁니다.

김 목사: 오히려 인간 대 인간으로 북한 친구들을 만나서 바로 친구가 되더라고요.

이번 ‘커넥트 코리아 투게더’ 토론회는 사흘간 계속됩니다. 한국과 미국에서 온 탈북자 6명의 증언도 이어지고, 한반도 평화와 북한 인권문제 전문가들이 초청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입니다.

이번 토론회는 시작일 뿐이라는 김 목사는 통일을 위해 미주 한인청년들이 할 수 있는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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