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 10명 중 6명 “통일 필요”

서울-노재완 nohjw@rfa.org
2016.12.27
unification_ceremony_b 지난 5월 홍용표 통일부 장관(뒷줄 왼쪽 두 번째)등 참석자들이 광화문 나인트리컨벤션에서 열린 제4회 통일교육주간 기념식 '그래서 통일입니다.' 행사에서 통일한국의 비전을 공유하고 통일교육을 통한 평화통일의 의미에 동참하는 취지에서 기념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앵커: 남한 청소년 10명 중 6명은 통일의 필요성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통일이 필요한 이유로 ‘전쟁불안 해소’와 ‘국력강화’ 등을 꼽았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정부가 27일 학교통일교육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3.4%가 “통일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통일이 필요없다’고 응답한 학생은 15.8%,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학생은 19.5%로 조사됐습니다.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가장 큰 이유로 '전쟁불안 해소'를 꼽은 학생이 28.2%로 가장 많았습니다. 다음은 '국력강화' 25.2%, '같은민족' 16.2%, 그리고 '이산가족 문제 해결' 14.6% 순이었습니다.

통일 이후 사회 변화에 대해서는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한 학생이 53%로 조사됐으며 반대로 "어려워질 것"이라고 응답한 학생은 27.3%, "지금과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한 학생은 18.6%였습니다.

올해 북한의 두 차례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로 북한에 대한 호감도는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북한이 남한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76.8%로 지난해의 75.5%보다 증가했습니다.

또한 북한을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단어는 '독재' 47.3%, '전쟁' 21.2%, '한민족' 9.3%, '가난' 9.3% 순이었습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 북한이 그동안 5차례에 걸쳐 핵실험을 했고 남북관계도 꽉 막혀있는 상황 속에서 학생들의 인식도 북한에 호의적이지 않은 경향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이번 학교통일교육 실태조사는 통일부와 교육부가 공동으로 진행했으며, 조사에 참여한 인원만 10만6천여 명에 달합니다. 이번 실태조사 결과는 전국의 초중고 학교를 대상으로 한 만큼 향후 학교 통일교육 방향에도 참고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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