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50개국 “대북제재 감시 독립 기구 논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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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국과 미국, 일본 등 유엔 회원국 50개국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의 활동이 종료된 지 하루 만에 "대북제재 독립적 감시는 계속돼야 한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한미일 등 유엔 회원국 50개국은 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의 공식 해체를 맞아,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객관적이고 독립적인 분석에 계속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날 50개국을 대표해 성명서를 낭독한 린다 토마스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전문가 패널 활동이 전날인 30일 종료된 것을 언급하면서, “지난 15년 동안 패널은 북한의 유엔 제재 이행에 대한 객관적이고 포괄적인 보고와 분석을 제공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대북제재위원회 산하 전문가 패널이 했던 노력은 계속되어야 하고 현재 북한을 감시하는 일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전문가 패널 임기 연장을 위한 표결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유엔 회원국들은 북한을 감시하는 조치를 이행하는 데 필요한 중요한 정보와 지침을 박탈당했습니다.

그린필드 대사는 “이 결의안은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고 전 세계 비확산 체제를 위험에 빠뜨리는 북한의 불법 탄도 미사일 및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북한이 다수의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하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할 것을 안보리가 거듭 강조하고 있다”고 천명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무기 개발을 막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의 필요성도 강조했습니다.

그린필드 대사 : 이제 우리는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을 해결하기 위해 이런 종류의 객관적이고 독립적 분석에 계속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해야 합니다. 우리는 회원국들과 협력하여 이를 가능하게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러면서 “현재 여러 가지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일본, 한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나머지 회원국들과도 의견을 나누고 있다”며 50개국의 자체적인 감시단 구축 의지에 대한 확신을 표했습니다.

그린필드 대사는 새로운 감시단이 마련되는 시일에 대해서는 “우리는 매우 긴급하게 작업하고 있다”며 정확한 날짜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