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미북 실무협상 결렬에 “미북대화 계속돼야”

워싱턴-지예원 jiy@rfa.org
2019.10.07
un_headquaters_ny_b 뉴욕의 유엔본부 건물.
AP PHOTO

앵커: 유엔과 유럽연합 등 국제사회는 미북 양국이 이른 시일내 비핵화 실무협상을 재개할 것을 한 목소리로 강조했습니다. 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은 7일 지난 4일과 5일 스웨덴(스웨리예) 스톡홀름에서 열린 미북 간 비핵화 실무협상이 결렬된 것과 관련해, 향후 양측이 비핵화 진전을 위한 대화를 계속 이어나갈 것을 촉구했습니다.

유엔 대변인실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보낸 성명에서 “최근 스웨덴에서 열린 미북 간 실무협상 이후, 유엔 사무총장은 양측이 대화를 지속하고 한반도 비핵화 및 지속가능한 평화를 향한 6∙12 미북 싱가포르 공동선언 이행에 대한 진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Following recent working-level talks between the DPRK and the United States in Sweden, the Secretary-General hopes that both parties work to sustain the talks and make progress on the implementation of the 12 June 2018 US-DPRK joint declaration towards denuclearization and sustainable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이런 가운데, 유럽연합(EU) 대변인 역시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보낸 성명을 통해 “지난 주말 개최된 미북 간 실무협상과 양자 대화 이후 미북이 각각 발표한 성명에 주목했다”며 미북 간 조속한 협상 재개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성명은 “유럽연합은 한반도의 지속적인 평화와 비핵화는 평화적 수단을 통해서만 이룰 수 있다고 강하게 확신한다”면서 “외교적 과정이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으로 지속돼야 하며 이는 시간과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성명은 이어 “미북 간 실무협상 재개는 이러한 측면에서 핵심적으로 중요(of key importance)하다”고 강조하면서 “협상 과정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을 인지하면서, 우리는 미국과 북한이 의견 차이를 조속히 해결하고 대화에 계속 집중하면서 이른 시일 내 다시 만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성명은 “국제사회 전체가 공유한 궁극적인 목표는 북한 핵과 여타 대량살상무기, 모든 사정거리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라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유럽연합 대변인은 또 “이것이 북한에 새로운 기회를 열게 될 것”이라면서 “유럽연합은 핵심 협력국(partners)과의 협의를 통해 외교적 과정을 촉진하고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주유엔 북한대표부가 이날 북한이 앞서 2일 시험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대해 영국과 프랑스, 독일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소집을 요구한 것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북한의 최근 SLBM 시험발사에 대한 유엔 안보리 회의는 8일 소집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AP와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이들 국가들의 안보리 소집 요구가 “위험스럽다”며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영국과 프랑스, 독일의 불순한 움직임의 배후에 있다는 것을 잘 안다”면서 “유엔 안보리에서 우리의 자위적 조치를 이슈, 즉 문제로 제시한다면 주권을 방어하려는 우리의 욕구를 더욱 자극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그는 “미국과 안보리의 모든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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