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 차관보 “북 위협에 대응할 드론∙전투로봇 준비”
2024.06.27
앵커: 한미간 무기 공급을 담당하는 미 육군 관리가 어떤 위협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무기를 사용할 준비가 돼 있음을 북한에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연구기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27일 개최한 토론에 참석한 더글라스 부시 미 육군 획득·공급·기술 담당 차관보는 북한과 같은 적국의 공격이 있을 경우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무기를 비축하고, 또 이를 적국에 알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부시 차관보: 그들(북한)은 우리가 무기를 가지고 있고 위기가 닥쳤을 때 이 무기를 사용할 준비가 돼있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동맹국과 함께 방위산업 기반을 동원해 신속 대응할 수 있는 통합된 방법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부시 차관보는 미국과 한국 등 동맹국과의 통합된 무기 자원을 통해 어떤 적으로부터의 공격도 억제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과거 한반도 안보에 집중됐던 한미동맹이 이제 인도·태평양 지역을 넘어 더 넓은 지역 안보, 기술 등에서 협력하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부시 차관보는 이밖에도 무인 항공기와 전투로봇 분야에서 향후 한미간 협력 잠재력이 크다고 지목했습니다.
그는 무인 항공기와 관련해 “우리는 드론과 새 무인 항공기 기술을 최대한 신속히 이용하려 시도하고 있다”며 이 부분에서 한국과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기조연설자로 나선 석종건 한국 방위사업청장은 한국이 북한의 위협에 항상 대응하기 위해 첨단무기체계 확보를 통한 국방산업의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석 청장은 한국이 보다 안정적이고 포괄적인 국방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미국 등 동맹국 및 우방과의 글로벌 공급망 구축, 전략적 안보 파트너십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최근 평양에서 개최된 북러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지역 내 위협이 더욱 고조됐음을 느끼고 있다며 방어망 구축을 위한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석 청장은 한국의 자주포 K-9과 다연장 로켓 천무 등 지상 화력 무기와 관련해 미국과 협력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에선 지난 25일 시작된 제12차 한미 방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4번째 회의가 27일 종료됐습니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협의에서 양측은 주요 관심 사안에 대한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고 공감대를 확대해 나가기 위해 생산적인 논의를 진행했다"면서 "앞으로도 수시로 협의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한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