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미중 정상회담 "북핵문제 진전 어려워"

워싱턴-정아름 junga@rfa.org
2010.12.27
MC: 내년 1월 열릴 예정인 미국과 중국 양국 정상 간 회담은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 뚜렷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보다는 양국 간 외교 관계를 공고히 하는 데 치중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내년 1월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서 열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과 관련해 한반도 위기사태와 관련한 해결의 실마리가 찾아질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이번 회담이 북한 문제의 돌파구를 마련하기엔 역부족이라고 미국 평화연구소의 존 박 선임연구원은 전망했습니다.

박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은 이번 회담에서 어떤 돌파구를 찾기 보다 순로롭고 절제된 회담을 치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존 박: Rather than a breakthrough, just having a smooth meeting will be considered as a success…The priority is having a smooth and low key meeting, rather than solving difficult issues…

박 연구원은 특히, 한국의 사격 훈련 후 북한의 도발이 없었던 상황을 볼때 중국이 더욱 협조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라면서, 이번 정상 회담에서 양국이 북한 문제로 서로의 이해관계에 대립각을 세우기보다 접점을 찾는 데 주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시 말해 중국이 한국의 사격훈련에 대응하는 것을 자제하도록 북한에 압박을 가했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은 한반도의 긴장을 일단 푸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는 데 공감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박 연구원은 이어 중국이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를 제안할 가능성이 있지만, 미국은 북한이 먼저 비핵화에 대해 진전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브루킹스 연구소의 마이클 오핸런 선임 연구원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북핵 문제와 한반도 안보 상황을 주요 현안으로 다루겠지만, 북핵 문제 해결에 돌파구를 마련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핸런 연구원은 미중 정상회담이 한반도 문제가 대화로 전환될 수 있을 지 아니면 대립을 지속할지를 큰 그림에서 결정할 수 있는 시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즉,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하며 6자회담의 재개와 같은 극적인 전환은 모색하기 어려울 것으로 오핸런 연구원은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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