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 ICBM에 대한 대비책 갖췄다”

워싱턴-박정우 parkj@rfa.org
2010.04.21
MC: 미국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한 대책을 이미 갖췄다고 밝혔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은 북한이 지금 당장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더라도 이에 맞서 미국 본토를 지킬 수 있는 방위 체제를 갖추고 있다고 제프 모렐 국방부 대변인이 21일 밝혔습니다.

모렐 대변인: We are currently equipped with defenses to protect us from an ICBM capability emanating from North Korea.

모렐 대변인은 이날 국방부에서 한 정례 회견에서 “하지만 북한이 이란과 마찬가지로 아직 미국에 도달 가능한 미사일을 갖췄다는 사실을 증명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확실히 북한과 이란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할 능력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모렐 대변인의 이날 발언은 이란의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 가능성과 관련한 미국의 대비책을 묻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앞서 미군 정보당국은 이란이 북한을 포함한 외부의 도움으로 5년 이내에 미국 본토를 사거리로 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할 수 있다고 의회에 최근 보고했습니다.

모렐 대변인은 미국이 현재 캘리포니아와 알래스카에 구축 중인 지상 배치 요격 미사일을 주축으로 한 미사일방어체계를 통해 북한과 이란이 쏜 미사일로부터 미국 본토를 방어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모렐 대변인: We have a missile-defense system, a ground-based interceptor system, deployed in California and Alaska that can protect the United States from a threat, whether it emanates from Iran or whether it emanates from North Korea.

모렐 대변인은 특히 미국이 구축 중인 미사일방어체계가 미사일을 대량 보유한 국가가 아니라 북한과 이란같은, 소수의 미사일을 보유 중이거나 아직 개발 단계에 있는, 소위 불량국가를 겨냥한 것이라며 이러한 제한적인 위협에 맞설 충분한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