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 공군참모총장은 다음주 실시되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은 매우 역동적인 한반도 환경 속에서 한미 동맹의 기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시행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브루킹스 연구소가 28일 주최한 '최적화하는 미 공군' 주제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한 데이비드 앨빈(David Allvin) 미 공군참모총장.
앨빈 총장은 이날 내달 4일부터 실시되는 한미 간 연례군사훈련인 '자유의 방패 연습'에 미 공군도 참여하는데 지난해 훈련과 비교해 다른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냐는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는 지난해 한미연합훈련과 올해 훈련을 비교하는 내용은 주한미군 측에 문의하라면서도 미 공군은 한국과의 동맹 관계에 대한 공약과 한반도의 평화를 유지하는 것에 일관되게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한반도 상황이 매우 역동적이라며 한미 훈련은 이런 상황 가운데서 미국은 물론 미국의 동맹 및 동반자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시행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앨빈 공군참모총장: 아시다시피 (한반도는) 매우 역동적인 환경입니다. 그래서 (한미 연합훈련은) 우리의 기대 뿐 아니라 우리의 동맹 및 동반자들의 기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As you know, it's a very dynamic environment and so it needs to be handled in a manner that is consistent with our expectations, with the expectations of our allies and partners.)
그는 이어 "한미 동맹을 굳건히 하고 이 지역에서 우리의 이익을 보호할 수 있도록 면밀히 관찰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한미 군당국은 28일 내달 4일부터 14일까지 '자유의 방패 연습'을 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주한미군은 전날인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연례훈련은 한미 간 이해를 구축하고 연합방위 태세를 강화하며 다양한 안보위협에 대한 동맹의 대응 능력을 확고히 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훈련은 북한 핵대응 작전에 초점을 두고 지상, 해상, 공중, 사이버, 우주 자산 등을 활용한 다영역(multi-domain) 작전을 할 것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육군은 27일 미래 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5년 내로 육군 정원의 약 5%에 해당하는 2만4000명을 감축하기로 했습니다.
미 육군은 이날 발표한 백서에서 2029 회계연도까지 육군의 정원을 현재의 49만4000명에서 47만명으로 줄일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테러와의 전쟁을 끝낸 뒤 유지 필요성이 줄어든 특수부대 등을 줄이는 것으로 대신 방공 및 드론 즉 무인기 부대, 정보, 장거리 타격 능력 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 배경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미 육군의 관심이 중국, 러시아와 같은 적들과의 강대국 경쟁 및 이란과 북한의 위협 대응으로 옮겨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