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0명 중 7명, 북한과 군사적 갈등 우려”

워싱턴-김소영 kimso@rfa.org
2021.11.16
“미국인 10명 중 7명, 북한과 군사적 갈등 우려” 사진은 지난 2017년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대규모 반미 시위를 하는 모습.
/AP

앵커: 미국인 10명 중 7명 이상이 북한과의 군사적 갈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여론조사업체 모닝 콘서트(Morning Consult)가 15일 발표한 미국인 대상 설문조사 결과에서 북한과의 군사적 갈등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2%는 ‘매우 우려된다’, 32%는 ‘다소 우려된다’고 답해 총 74%가 우려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정당별로는 미 공화당 지지 유권자 중 81%가 북한에 대해 ‘매우’ 또는 ‘다소 우려된다’고 밝혀 민주당 지지 유권자 73%보다 더 높은 비율을 나타냈습니다.

군사적 갈등에 대한 우려가 가장 높은 국가는 중국으로 응답자 중 78%가 ‘매우’ 또는 ‘다소 우려된다’고 답했습니다.

이란과 러시아에 대해 우려한다고 답한 비율은 각각 74%, 70%였습니다.

이번 설문조사는 이달 13일부터15일까지 미국인 유권자 총 1천8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달 미국 민간연구기관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hicago Council on Global Affairs)가 공개한 또 다른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10명 중 6명 이상인 62%가 북한을 적으로 인식한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질문에 포함된 국가 중 이란(52%), 중국(29%) 등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중국에 대해서는 경쟁상대(라이벌)라고 느끼는 비율이 32%로 더 높았습니다.

또 응답자의 63%는 북한이 침공할 경우 미국의 한국 방어를 지지한다고 밝혔고, 35%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군사적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밖에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포기할 경우 북한과 공식적인 평화협정을 지지하는 비율은 76%였지만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할 경우 이에 대한 지지율은 24%로 급감했습니다.

한편 문재인 한국 대통령에 대한 호감을 표시한 응답자가 63%인 반면 김정은 북한 총비서에 대해서는 93%가 부정적인 인식을 나타냈습니다.

당시 이 조사는 지난 7월 미국인 약 2천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기자 김소영,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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