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루치 전 미 북핵대사 “2차 미북정상회담서 구체적 합의 어려워”

워싱턴-김소영 kimso@rfa.org
2019-01-11
이메일
댓글
Share
인쇄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ASSOCIATED PRESS

앵커: 북한 문제를 다뤘던 미국의 전직 관리들은 2차 미북 정상회담이 곧 열릴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인 합의 사항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북핵대사는 1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양국이 공식적으로 2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를 원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만큼 조만간 회담 일정이 잡힐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갈루치 전 대사: (미북) 양국 정상(leader)들이 이에 대해 말해온 것을 보면 2차 미북 정상회담은 열릴 것 같습니다.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가 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우선 일정이 잡히면 준비 회의가 있을 것입니다.

6자회담 미국 측 차석대표를 맡았던 조셉 디트라니 전 미국 국가정보국장은 싱가포르 회담 이후 미국의 실무급 및 고위급 회담 제의에 묵묵부답이었던 북한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신년사를 통해 2차 정상회담 의사를 밝힌 것은 북한이 미북협상을 진전시키려는 준비가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서는 모두 확신하는 분위기지만 싱가포르 회담 때와 다른 구체적인 합의 사항이 논의될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전망이 많았습니다.

로버트 킹 전 국무부 대북인권 특사는 정상회담 이전 협상 의제나 잠정적 합의를 이끌어낼 충분한 사전 논의가 없는 상황에서 비핵화 협상에 대한 실질적인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킹 전 특사는 이번 회담에서 싱가포르 회담의 합의문을 확인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킹 전 특사: 미북 정상은 아마 싱가포르 회담에서처럼 서로 악수하고, 만찬을 하고, 하루 정도 회담을 할 것입니다. 그러나 실질적인 결과가 나올 것 같지 않습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몇 차례에 걸쳐 2차 미북 정상회담 장소와 개최를 언급한 데 대해 연방정부 폐쇄 등 현재 미국 내부 정치 상황에 대한 시선을 돌리기 위한 의도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디트라니 전 국장은 정상회담 자체가 양국 간 합의사항이나 달성 목표를 확인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사항은 추후 실무회담에서 이뤄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다만, 두번째 열리는 정상회담인 만큼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을 보기 위해서는 회담 직후 후속 회담에서 북한 비핵화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 즉 지침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디트라니 전 국장: 2차 정상회담 이후 어떤 후속 조치가 있을 지가 관건입니다. 이것이 공식적으로 발표가 안된다 하더라도 미국이 완전한 비핵화를 진행할 수 있도록 북한이 핵무기, 핵시설에 대한 신고를 하는지, 미국은 이에 대해 체제 보장과 경제 개발을 어떻게 도울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있어야 합니다.

한편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은 11일 2차 미북 정상회담이 가시권에 들어왔고 지체되지 않고 이뤄질 것이라며 2차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회담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원본 사이트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