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러, 미북회담 환영... ‘중 역할론’ 부상

워싱턴-이상민 lees@rfa.org
2018-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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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12일 외교부 청사에서 미북정상회담에 관해 말하고 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12일 외교부 청사에서 미북정상회담에 관해 말하고 있다.
Greg Baker/Pool Photo via AP

앵커: 중국과 일본, 러시아를 비롯한 한반도 주변국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미북 정상회담이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첫 단계라며 환영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은 12일 미북 정상회담은 새로운 역사를 창조한 것이라며 “(미북) 두 지도자가 마주 앉아 동등한 대화를 했다는 사실이 중요하고 긍정적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 핵문제의 핵심은 북한의 체제 안전보장과 완전한 비핵화”라며 “체제안보 문제를 북한이 납득할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한반도 평화체제(mechanism)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왕이 국무위원은 이어 “그 어떤 사람도 중국의 독특하고 중요한 역할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이런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홍콩의 정치 평론가 로렌스 호(Lawrence Ho)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즉 습근평 중국 국가주석을 최근 두차례 만난 이후 이른바 한반도 비핵화 관련 ‘단계적, 동시적 해법’을 강하게 주장하기 시작했다면서 김 위원장은 시 주석을 만난 후 더 대담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중국은 이번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에 참석한 김 위원장에게 중국국제항공 비행기를 제공하면서 중국의 영향력을 과시했다는 지적입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북한이 비핵화를 이행할 경우 유엔은 북한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미북 정상회담은 비핵화 등 북한 문제의 포괄적 해결의 첫 단계라며 환영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미북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하겠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의도가 글로 확인됐다”며 “이것은 북한 문제의 포괄적 해결의 첫 단계로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 매우 중요한 일본인 납치자 문제에 대해 이번 회담에서 북한에 분명하게 언급한 사실에 사의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도 12일 미북 정상회담이 긍정적인 단계라고 환영했습니다. 그는 이날 “이번에 미북 정상회담이 열렸다는 사실만으로 긍정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럽연합 역시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할 수 있다고 합의하면서 중요한 조치를 취했다며 환영했습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 외교안보 대표는 12일 “이번 회담은 지금까지 한반도에서 남북한 간 이룩한 긍정적인 발전을 공고하게 만드는 중요하고 필요한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영국의 보리스 존슨 외교장관도 이날 이번 회담은 전 세계 경제성장에 중요한 지역의 안보를 향한 중요한 단계라며 환영했습니다.

존슨 장관은 하지만 “할 일이 많이 남아있다”며 “우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를 향해 선의를 갖고 협상을 계속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란의 모하마드 바게르 노바크트 정부 대변인은 북한에 트럼프 대통령이 몇시간 내에 이번 회담에서 한 핵합의를 취소할 수 있다며 믿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미국이 2015년에 이란과 합의한 핵협정이 완전한 비핵화를 담고있지 않다며 탈퇴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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