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3차 미북 정상회담 가능성 낮아”

워싱턴-이상민 lees@rfa.org
2019-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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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2월말 하노이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2월말 하노이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AP PHOTO

앵커: 북한은 올해 안에 3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하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게 일부 미국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국가정보원은 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차 미북 정상회담을 올 12월에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정해놓고 이를 위해 이르면 이달 중 미북 실무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정책조정관은 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은 미북 실무협상보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해 미북 정상회담 개최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북 간 입장 차이가 커서 합의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실무협상에는 관심이 없고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담판을 짓는 정상회담을 원한다는 게 세이모어 전 조정관의 설명입니다.

수잔 손튼 전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도 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은 비핵화와 관련해 일관된(coherent) 논의를 하고 있지 않다며 이를 볼 때 북한은 또 다른 정상회담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습니다.

하지만 세이모어 전 정책조정관은 연내에 미북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습니다.

세이모어 전 정책조정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 외교에서 이미 성과를 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국 내부에서 탄핵 문제로 자신에 대한 공화당 상원의원들의 지지가 필요한데 미북 정상회담을 갖고 김정은과 합의를 하면 이들의 지지를 잃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헤리티지 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도 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미북 실무협상에서 비핵화와 관련한 중요한 진전이 없으면 미북 정상회담을 하지 않는다는 게 현 미국 정부의 입장이기 때문에 연내에 실무협상 없이 미북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낮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에서도 일방적으로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취소하는 등 예상 밖의 행동을 해왔기 때문에 미국 정부의 입장과 달리 비핵화에 대한 기준을 낮추고 미북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미국 평화연구소(USIP)의 프랭크 엄 선임연구원은 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지난달 스웨덴 즉 스웨리에 미북 실무협상에서 북한은 앞으로 미국과 실무협상을 하지 않겠다고 말하지 않았고 미북 모두에게 현상유지는 도움이 안되기 때문에 연내 미북 실무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의 조철수 외무성 미국 국장이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러시아에서 열리는 ‘모스크바 비확산회의’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이 회의에는 미국의 마크 램버트 국무부 대북특사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미북 간 실무급 회동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4일 램버트 대북특사의 모스크바 비확산회의 참석여부와 연내 미북 간 실무협상 가능성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질의에 이날 오후까지 답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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