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북한과 대화할 시점 아냐…비핵화 의지 있어야”

워싱턴-이경하 rheek@rfa.org
2018.02.14
Heather_Nauert_press_b 미국의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이 국무부 청사에서 정례기자설명회에 나선 모습.
사진제공-국무부

앵커: 미국 국무부는 일단 현 단계는 북한과 대화할 시점이 아니라는 점을 밝혔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헤더 노어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13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비핵화 단계가 진전되지 않으면 대북 압박은 풀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최대한의 대북 압박 캠페인은 지속될 것이고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헤더 노어트: 어느 시점에 우리는 앉아서 북한과 얘기할 수 있습니다. 이는 비핵화 의지와 관련된 것이어야 합니다. 현재 그 시점에 도달하지는 않았습니다.

노어트 대변인은 미북 간 대화가 북한이 원한다면 가능하다는 뜻을 내비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 보도 내용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이어 노어트 대변인은 펜스 부통령이 예고한 미국의 추가 대북제재에 대해서는 “최대한의 압박은 우리의 핵심 대북정책”이라며 “전 세계 많은 국가들이 이 정책에 동의했으며 협조하고 있다. 추가적인 제재조치에 대해서는 예고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북한과의 관계를 단절하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혀왔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노어트 대변인은 미북 간 탐색적 대화의 의미에 대해서는 “비핵화를 위한 의제를 정하는 차원에서 어떤 협의가 이뤄질 지에 대한 사전 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미국은 한국의 문재인 정부 뿐만 아니라 일본과 철통같은 관계를 맺고 있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비핵화가 대화의 최종 목표라고 했고, 현재 미국은 한국과 같은 선상(page)에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한편, 펜스 부통령은 12일 인터넷 사회연결망인 트위터를 통해 “워싱턴 DC로 돌아왔고 일본, 한국과 우리의 강력한 동맹을 재확인해 자랑스럽다. 나의 여행으로 우리 대북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은 항상 대화를 믿는다고 말했지만, 대화를 위한 어떠한 보상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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