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트럼프 대통령, 대북 협상의지 분명”

워싱턴-이상민 lees@rfa.org
2019-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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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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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무부는 북한과 비핵화 협상을 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지는 분명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4일 북한 관영 매체를 통해 “미국이 지금의 계산법을 접고 새로운 계산법을 가지고 나오지 않는 이상 조미(미북) 대화는 언제가도 재개될 수 없으며 핵 문제 해결 전망도 그만큼 요원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이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 요청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북한과의) 협상에 열려있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The President has made very clear that we remain open to negotiations.)

국무부 측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제1차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합의한 새로운 미북관계 수립,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이루려는 의지가 확실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말처럼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비핵화를 위한 약속을 이행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President Trump remains committed to the goals the two leaders set out at the Singapore summit of transformed U.S.-North Korea relations, building lasting peace, and complete denuclearization. As President Trump has said, he believes Chairman Kim will fulfill his commitment to denuclearize.)

아울러 미국은 이 목표를 향한 동시적, 병행적 진전을 이뤄내기 위해 북한과 건설적인 토론을 할 준비가 되어있고 (북한 측)협상 당사자를 협상장으로 초대하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The United States remains ready to engage in constructive discussions with North Korea to make progress simultaneously and in parallel towards these goals and we continue to invite our counterparts for negotiations.)

북한 외무성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전직 미국 관리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 전에는 대북제재 해제가 불가능하다는 이른바 미국의 ‘빅딜(big deal)’ 입장을 바꾸려는 압박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전 주한 미국대사는 2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하지만 미국이 이 입장에서 물러나려는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버시바우 전 대사: 미국이 북한의 상당한 비핵화 조치가 있기 전까지 대북제재 완화는 없다는 기존 입장에서 물러섰다는 조짐은 보이지 않습니다. 미국은 ‘빅딜’ 입장을 계속 고수할 것 같고 북한 역시 단호해 교착상태는 길어질 전망입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정책 조정관도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트럼프 행정부가 입장을 바꾸라는 북한의 요구에 동의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 측에 제안할 내용들이 있고 이에 대해 논의할 의사가 있지만 협상 전에는 밝히지 않을 것이라면서 먼저 협상장으로 나오라는 메시지를 북한 측에 전달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그러면서 결국 북한은 미국과의 협상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 결국 북한은 아무 조건없이 올해 안에 핵협상에 임하는 데 동의할 것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하노이 2차 정상회담 때보다 나은 제안을 갖고 있는 지 알고 싶어합니다. 이를 확인하는 길은 협상을 재개하는 것입니다.

반면, 마크 피츠패트릭 전 국무부 비확산 담당 부차관보는 2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향후 몇주 내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핵 협상에서 ‘전부 아니면 전무’(all or nothing) 방식을 주장하는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무시하고 입장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에도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 현재로서는 북한에 대한 미국의 관여 과정(the engagement process)은 중단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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