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미북정상회담에서 미군유해 송환 확대 논의”

워싱턴-김진국 kimj@rfa.org
2019-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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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송환한 한국전 전사 미군유해 55구를 위한 추도행사가 지난해 7월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 열리고 있다.
북한이 송환한 한국전 전사 미군유해 55구를 위한 추도행사가 지난해 7월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 열리고 있다.
U.S. Army via AP

앵커: 한국전쟁 때 북한에서 사망했지만 유해를 돌려 받지 못한 미국의 전사자 가족들은 이달 말 베트남 즉 윁남에서 열릴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유해 송환을 위한 논의의 획기적인 진전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내 한국전 전쟁포로 및 실종자 가족협회의(Coalition of Families of Korean & Cold War POW/MIAs)의 도나 녹스(Donna Knox) 입법 정책 담당 국장은 최근 미국 국방부 담당자와 했던 유선회의에서 유해 송환 문제가 2차 미북 정상회담 의제에 포함됐다는 확인을 받았다고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말했습니다.

녹스 국장: 몇 주전(1월 31일) 미국 국방부의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 관계자와 전화 회의를 했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두 번째 만남에서도 유해 송환문제를 의제로 다룰 것이라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녹스 국장은 오는 2월 27일과 28일로 예정되어 있는 2차 미북정상회담에서 지난해 싱가포르 1차 정상회담의 유해송환 합의를 구체적으로 이행하고 확대하는 논의가 진행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내 한국전 전쟁포로 및 실종자 가족협의회는 앞서 18일 발표한 성명에서 북한이 미군으로 확인한 모든 유해를 즉각 송환하는 것을 2차 정상회담에서 협의해 주기를 요청했습니다.

녹스 국장은 1차 정상회담 이후 집으로 돌아온 유해가 55구이지만 2차 회담 뒤에는 이보다 훨씬 많은 수의 유해가 고향 땅으로 돌아와 묻힐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녹스 국장: 5,300 명의 미군 유해가 북한에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국과 북한의 지도자가 이들이 다시 고향에 돌아올 수 있도록 합의를 한다면 미북 간의 다른 외교적 문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합니다.

녹스 국장은 추락한 미국 전투기의 잔해가 떨어진 지역으로 추정되는 북한 내 600곳이 아직 수색도 진행되지 않았다면서 900명의 실종자 유해를 찾기 위해서라도 미수색 지역의 조사가 시급히 재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스 국장은 아버지가 한국으로 파병된 직후인 어머니 태중 두 달 때 부친이 실종됐다면서, 자신은 한국전쟁 실종자 가족협회의 공동 설립자로 아버지를 비롯한 미군 전사자의 유해를 되찾기 위해 평생을 노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국방부는 한국전쟁 때 참전했던 미군 중 7천835명을 여전히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실종자로 분류하고 있으며 이 중 5천300여 명이 북한 지역에서 실종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한과 미국은 1996년부터 2005년까지 북한 함경남도 장진호와 평안북도 운산에서 공동으로 유해발굴 작업을 벌였습니다.

이어 양국은 2011년 미북관계 개선에 따라 유해발굴 작업 재개에 합의했고 미군유해 발굴단이 북한에 들어갔지만 이듬해 4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강행 뒤 전격 철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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