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AA “미군유해 관련 대북접촉 불가능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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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은 북한 내 추가 미군유해 송환과 발굴을 위한 북한과의 접촉이 불가능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리 터커(Lee Tucker)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 대변인은 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 내 추가 미군유해 발굴 및 송환을 위한 북한 측과의 접촉(contact)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터커 대변인은 그동안 북한 측에 미군유해 발굴 및 송환은 인도주의적 문제로 북핵 등과는 별개로 다뤄져야 한다며 2018년 여름 북한에서 미군유해가 송환된 이후 북한군 측에 여러차례 접촉을 시도해왔지만 반응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2018년 8월 1일에 북한에서 55개 상자에 담여 미국으로 송환된 유해들 중 지금까지 68명의 미군유해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은 지난 5월 22일 2018년에 북한에서 미국으로 송환된 유해 중 59명의 미군 유해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어 약 한달 여 만에 9명의 미군 유해 신원을 추가로 확인한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터커 대변인은 오는 7월 30일과 31일에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국전 참전 미군실종자 가족 연례회의가 코로나 19 우려로 취소됐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비루스)가 확산되기 전인 올해 초에3차례에 걸쳐 미국 내 3개 지역에서 한국전 참전 미군실종 가족들을 만났다고 말했습니다.

터커 대변인: 그분들의 가장 큰 관심은 실종된 가족의 유해를 찾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북한과의 (대화) 진전 여부에 관심이 매우 많습니다.

앞서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은 지난 6월 23일 한국전쟁 당시 북한에서 숨진 한국군 유해 147구를 한국으로 송환했습니다.

2018년 북한에서 55개 상자에 담겨 미국으로 송환된 유해들 가운데 확인된 77구의 한국군 유해와 1990년대 초부터 북한에서 미국으로 송환된 유해들 가운데 확인된 70구의 한국군 유해를 송환한 것입니다.

한편,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군 중 약7,600여 명이 실종된 것으로 분류되고 있는데 이 가운데 5,300여 명의 유해가 북한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미국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은 북한 내 미군 유해를 발굴해 본국으로 송환하는 일을 전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