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6.25 참전 미군유해 총 549구 신원 확인”
2019.10.29
앵커: 한국 전쟁이 발발한지 69주년인 올해까지 미국 군 당국은 6.25 전쟁 중 사망한 미군 유해 549구의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 대변인 케네스 호프만 공군 중령은 2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현재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총549구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에 따르면, 유전자를 분석하고 대조하는 감식기술이 더 정교해져 앞으로 신원이 확인되는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의 수는 계속 증가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이날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은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시 출신의 허먼 피(Herman R. Phy) 상병과 오리건주 크룩카운티 출신 놀빈 브로켓(Norvin D. Brockett) 상병 등 두 명의 신원이 각각 지난7월23일, 8월 5일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실종 당시 18세였던 허먼 상병은 제17보병사단, 제17보병연대, 제1대대 A중대 소속으로 1953년 여름 강원도 금화군에서 적군의 공격으로 실종됐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은 실종 당시 18세였던 브로켓 상병의 유해는 지난해 북한이 전달했던 55개 상자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브로켓 상병은 제31보병사단, 제 57포병대대 A중대 소속으로 1950년 12월 2일 장진호 전투에서 적군의 공격으로 실종됐었습니다.
특히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은 허먼 상병과 브로켓 상병의 유해를 확인하기 위해 정황 및 물품 증거와 인류학적 분석을 이용했을 뿐만 아니라, 미토콘드리아 유전자 검사 등 최첨단 유전자 감식 기술도 사용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허먼 상병의 장례일정과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고, 브로켓 상병의 유해는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나 아직 정확한 날짜가 정해지지는 않았습니다.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은 한국전 참전 미군 중 7천600여명을 실종자로 분류하고 있으며 이 중 5천300여 명의 유해가 여전히 북한에 남아있는 걸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국방부는6.25 전사자의 신원 확인을 위해1990년부터 1994년까지 확보한 유해 200여구에 대한 감식 사업인 'K-208'과1996~2005년 확보한 유해 220여구 감식 사업인 'JRO', 그리고 지난해 8월 북한에서 55개 상자에 담겨 미국으로 송환된 미군 유해를 확인하는 사업 등의 유해감식 사업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편,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은 한국전쟁 참전 미군의 유해 신원 확인은 지난해 8월 북한에서 미국으로 55개 상자에 250여 명의 유해가 송환되면서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 중 170여 명이 미군이고 80여 구는 한국인으로 추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