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미 양국 정상은 향후 북한과의 어떤 대화라도 그 목표는 반드시 완전한 북한의 비핵화여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전화통화를 갖고 대북대화에 대한 공통된 입장을 밝혔습니다.
백악관이 이날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향후 북한과의 어떤 대화라도 명확하고 변함없는 목표, 즉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란 목표를 가지고 열려야 한다는 강력한 입장을 견지한다는 것입니다.
(President Trump and President Moon noted their firm position that any dialogue with North Korea must be conducted with the explicit and unwavering goal of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enuclearization.)
백악관 측은 이날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 또 남북대화와 관련된 진전 상황을 설명했다면서 양국 정상은 향후 긴밀한 협력을 유지할 것을 다짐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또 문 대통령에게 성공적으로 치러진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해 축하의 인사를 전했고 미국 고위급 대표단을 이끈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에 대한 환대에 대해 사의를 표했습니다.
앞서 한국 청와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에서 “북한 김여정 특사의 답방 형식으로 대북 특사를 조만간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청와대 측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북한 김여정 특사 등 북한 대표단의 방남 결과를 미국 측에 설명했습니다.
한미 양국 정상은 이번 통화에서 남북대화의 추동력을 유지하면서 한반도의 비핵화로 나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앞으로 진행될 남북대화의 진전과 관련해서도 양측이 긴밀한 협의를 지속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한편 한국 정부의 대북특사로는 서훈 국정원장과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며 이번 특사 파견은 미북대화 성사와 남북정상회담 추진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연합뉴스가 이날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특사 파견은 북한이 비핵화를 전제로 미북대화에 응할 용의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이란 설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