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한국 대통령을 만나 취임 후 9번째 한미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두 정상은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재확인하며 긴밀한 소통을 지속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백악관은 23일 한미 정상회담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한미동맹이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및 안보의 핵심 축으로 추호의 흔들림이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한미동맹이 한반도와 역내 평화 및 안보에 여전히 린치핀(Linchpin)임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린치핀은 수레 등의 바퀴가 빠지지 않도록 축에 꽂는 핀으로, 핵심이나 구심점이라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미국 정부가 한미동맹을 ‘공동의 정책 목표를 달성하는 데 꼭 필요한 동반자’로 소개하며 자주 사용한 용어입니다.
백악관은 북한 관련 문제도 논의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에 대해 언급했고 김 위원장 역시 역사적인 싱가포르와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에서 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발언한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 회담 전 모두 발언에서 문 대통령의 지도력으로 남북관계가 진전됐고 미국과 북한 간의 대화로 이어졌다고 언급하며 자신은 미국과 북한의 실무협상이 곧 재개돼 김정은 위원장과의 세 번째 정상회담을 갖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조만간 미국과 북한의 실무 수준 협상이 열려서 3차 미북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도록 준비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관련 질문에는 이를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미사일과 관련한 사항도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조만간 제3차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미국과 북한의 실무협상이 열리리라 기대한다면서 정상회담이 열리면 아마도 한반도 비핵화의 새로운 질서가 만들어지는 세계사적인 대전환, 업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 굉장히 관계가 좋아 앞으로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에 대한 제재는 계속 유지되고 있지만 인질들이 다시 송환됐고 특히 북한이 매우 오랜 기간 동안 핵실험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북관계가 아주 좋지만 어떻게 될진 한 번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미 양국 정상은 현지 시각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오후 6시 35분까지 총 1시간 5분 동안 문 대통령의 숙소인 뉴욕 인터콘티넨털 바클레이 호텔에서 회담했습니다.
이날 정상회담에는 미국 측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등이 배석했고 한국 측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등이 배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