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원 “북 참가땐 평창 불참 주장”에 “올림픽 정신 훼손”

워싱턴-박정우 parkj@rfa.org
2018-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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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지 그레이엄 (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미국 상원의원.
린지 그레이엄 (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미국 상원의원.
ASSOCIATED PRESS

앵커: 북한이 다음 달 한국 평창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의사를 밝힌 가운데 미국 공화당의 한 중진 의원이 인터넷 사회연결망인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평창 올림픽 불참 의견을 밝혔습니다. 북한이 참가하면 미국이 대표단을 보내지 말아야 한다는 건데요, 트위터 답글에는 올림픽 정신 훼손이라며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일 올 해 신년사를 통해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힌 데 대해 린지 그레이엄 (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미국 상원의원이 반대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그레이엄 의원은 2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만약 북한이 동계올림픽에 참가한다면 미국이 불참해야 한다(…, if North Korea goes to the Winter Olympics, we do not.)’고 밝혔습니다.

그는 김 위원장의 제안을 ‘터무니없다’며 평가절하하고 ‘한국이 이를 거절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김정은의 북한이 동계올림픽에 참가하도록 허용하는 건 지구상에서 가장 불법적인 정권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북한 핵문제의 군사적 해결을 공공연히 밝혀온 그레이엄 의원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한 반응은 꽤 부정적이었습니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답글 형태로 ‘북한을 혼내주기 위해 지난 4년간 묵묵히 땀흘리며 훈련해온 선수들의 꿈을 짓밟는 게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습니다.

또 천문학적인 비용을 지불하고 ‘경기 중계와 광고를 준비중인 NBC 방송과 광고주들에게 올림픽 불참을 얘기해 보라’는 답글도 올라왔습니다.

미국의 평창 올림픽 불참으로 결국 미국 선수단과 방송, 기업 등이 피해를 입을 뿐이라는 겁니다.

이 밖에 올림픽이 ‘전세계 젊은이들이 정치와 무관하게 함께 모여 국제친선을 위해 서로 겨루는 흔치 않은 기회’라며 정치인인 그가 낄 자리가 아니라는 반응도 눈에 띄었습니다.

정치적인 이유로 올림픽 불참을 입에 올리는 건 올림픽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레이엄 의원은 최근(12월31일)에도 북한의 미국 본토 타격 능력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습니다.

린지 그레이엄(CBS): 2018년은 북한이 미 본토를 타격할 능력을 갖지 못하도록 하는 해가 될 겁니다.

그는 신뢰할 만한 군사력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제재만으로 효력을 발휘할 수 없다며 대북 군사옵션 가능성을 거듭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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