웡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북, 핵·미사일 개발 지속···압박 필요"

워싱턴-지예원 jiy@rfa.org
2020.08.05
wong_hearing_b 유엔 주재 특별정무차석대사에 임명된 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가 5일 상원 외교위원회 화상 인준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화상 청문회 화면 캡쳐

앵커: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가능성을 담은 유엔 보고서가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미국 국무부 고위관리가 북한의 지속적인 핵과 미사일 개발을 우려했습니다. 북한의 비핵화 협상 복귀를 위한 대북압박도 지속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지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는 5일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 준비가 돼 있다는 미국 정부의 기본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유엔 주재 특별정무차석대사에 지명된 웡 부대표는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가 화상으로 진행한 인준청문회에 출석해 미북 간 비핵화 협상의 최근 상황을 묻는 질문을 받고, 북한과의 협상에 준비된 강력한 관계 부처 합동팀(inter-agency team)이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그는 또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과 (대북)협상 목표인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에는 분명히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는 1차 미북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거론하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지도자 간 약속(commitment)은 지금까지 없었던 긍정적인 점이라고 언급하면서도,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로드맵, 즉 이정표를 개발하기 위해 필요한 힘든 실무협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을 가능성을 담은 것으로 알려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단 보고서에 대해서는, 보고서가 아직 공개되지 않아 완전히 검토할 기회는 없었다면서도, 북한의 지속적인 핵·미사일 개발을 우려했습니다.

웡 부대표: 수 년간 북한은 지역과 세계, 미국을 위협하기 위한 핵무기 및 미사일 기술을 추구해왔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정책과 전략이 매우 중요한 이유입니다.

로이터통신은 앞서 3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단이 작성한 보고서를 입수해 북한이 여전히 핵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웡 부대표는 북한이 협상에 복귀하도록 하기 위한 지속적인 대북압박 전략과 제재이행에 대한 중국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그는 구체적으로, 대북전략은 유엔 안보리에서 비롯된 전례없는 대북압박 및 제재, 외교적 고립 뿐만 아니라 비확산에 대한 국제적 합의에서 이탈하는 데 대한 비용(costs)을 치르게 만드는 대북압박 공조로부터 시작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특히 “그들(중국)이 지속적으로 우리(미국)에게 말하는 것은 북한이 우리(미중)가 협력을 구축하고 계속 협력할 수 있는 분야로 본다는 점”이라며 “한반도에 대해 (미국은) 중국과 아마도 동일한(identical) 이해관계는 아니겠지만 중복되는(overlapping)는 이해관계가 있다고 믿는다”고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중국은 북한과의 교역을 매우 낮은 수준으로 줄이는 등 제재를 이행하기 위해 많은 것을 해왔다”면서도 “중국이 할 수 있는 일은 계속 더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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