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김 미 하원 동아태소위원장 “트럼프 행정부도 한미동맹 중시”
2025.01.16

앵커: 제 119대 의회 하원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동아태)소위원장을 맡게 된 영 김 하원의원은 트럼프 차기 행정부가 들어서도 한미동맹, 한미일 3자 동맹 간 협력의 중요성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영 김 의원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16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인터뷰를 가진 영 김 의원은 최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계엄령 사태 이후 한국을 방문해 외교장관회담을 가지면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에 대한 미국 정부의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의 방문을 통해 미 정부가 지난해 캠프 데이비드에서 있었던 한미 양국의 협력안, 연합훈련 및 방위 협력의 가치와 전략적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메시지를 재확인했다는 겁니다.
김 의원은 새로 들어설 트럼프 차기 행정부 역시 한미동맹의 가치를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의원] 다음 주에 들어서는 트럼프 정권과 또 우리의 외교정책, 대외외교정책, 국가안보팀, 이런 모든 것들이 한국에 관해서의 동맹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에는 변함이 없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 몇년간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고, 한국, 미국과의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북한의 상황이 올해도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는 특히 최근 몇년간 북한, 중국, 러시아, 이란 등 일명 불순한 동맹들이 더욱 강하게 형성되면서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지역을 비롯한 전 세계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불순한 동맹들에 맞서 자유 민주주의를 기본으로 하는 국가들과의 연대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의원] 미국과 우리 동맹 국가들은 이 불순한 동맹에 대한 우리가 한 목소리로 더욱 단호히 맞서야 합니다. 불순한 동맹을 막을 수 있는 동맹을 만들어야 하는데 한국 일본, 대만, 필리핀 이런 나라들, 우리 우방 국가들과의 힘을 더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 의원은 북한의 러시아에 대한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는 상황 속에서 최근 우크라이나에 북한군이 포로로 잡혀 있는 상황을 지렛대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번 기회를 통해 북한의 실상을 더욱 여실히 알리는 동시에 북한 정권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의원은 또 지난해 하원의 초당적 지지를 받아 통과됐지만 상원의 문턱을 넘지 못해 무산된 ‘북한인권법재승인법안’의 재추진 의사도 밝혔습니다.
[김 의원] 이번 119대 의회에선 이 법안을 이번 회기에 다시 상정시키고 통과시키는 것이 저의 최우선 과제입니다.
김 의원은 또 한미일 3자 협력의 진전, 한반도의 안전과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촉진하는 한편 적국들의 악의적인 행위를 제한할 수 있는 다양한 법안들을 발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하원외교위 동아태소위원회 차원에서 한국을 비롯해 인도·태평양 동맹국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데 대한 청문회를 적극적으로 개최하겠다고 전했습니다.
김 의원은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지명자, 마이클 왈츠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가 인준될 경우 이들이 이끄는 외교정책, 국가안보팀이 트럼프 행정부에서 동맹국, 적국들에 대한 더욱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란 기대감을 내비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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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