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대 미 의회 상하원 외교위원장에 대북강경파 선출

워싱턴-김소영 kimso@rfa.org
2025.01.09
119대 미 의회 상하원 외교위원장에 대북강경파 선출 짐 리시 상원의원(공화·아이다호).
/AP

앵커: 미국 119대 의회가 지난 3일 개원하면서 차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외교 정책을 담당할 상·하원 의원들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데요. 이번 119대 상·하원 외교위원장에 모두 대북강경파 의원들이 선출됐습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7일 짐 리시 상원의원(공화·아이다호)은 제119대 의회에서 상원 외교위원장으로 선출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리시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오늘날 미국은 전 세계 거의 모든 곳에서 위협에 직면해 있다며 중국이 미국에 가장 심각한 장기적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속 확대해 왔으며 가장 최근에는 러시아를 위해 싸우기 위해 1만명 이상의 북한 군인을 파견했다며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북러간 협력을 또 다른 위험으로 지목했습니다.

 

이어 “119대 의회에서 상원 외교위는 이러한 권위주의적 축에 정면으로 맞서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함께 유엔에 책임을 묻고, 이란과 러시아 정권과 같은 자유 세계의 적들에게 이익이 되는 결정을 거부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회기에서 상원 외교위 공화당 간사를 지낸 리시 의원은 특히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한국 내 전술핵 재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인물입니다.

 

지난해 5월 열린 상원외교위 청문회에서 리시 의원이 한 발언입니다.

 

[리시 의원] 중요한 것은 우리가 동맹국을 안심시킬 목적으로 핵무기를 (동아시아) 전역에 재배치하는 옵션(선택지)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논의하는 것은 금기시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적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밖에 119대 상원외교위에는 크리스 쿤스 의원, 크리스 머피 의원, 팀 케인 의원 등이 속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달 하원외교위원장으로 선출된 브라이언 매스트 의원은 미 의회 내 대표적인 대북 강경론자로 북한의 지속적인 군사적 도발에 대북제재 강화로 맞서야 한다고 주장해 온 인물입니다.

 

한편 매스트 하원외교위원장이 8일 발표한 외교위 산하 소위원장 명단에 따르면 한국계 영 김 의원이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에 선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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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하원 외교위원회 소속의 한국계 영 김 하원의원. /Reuters

 

김 의원은 지난 회기 하원외교위 인도∙태평양 소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던 당시 재미 이산가족 상봉 결의안, 북한인권법 재승인 법안 발의를 주도하는 등 북한, 한반도 문제 개선을 위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냈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 118대 의회 하원을 통과했지만 상원에서 표결에 부쳐지지 않아 채택이 무산된 북한인권법 재승인 법은을 재추진할 가능성이 큽니다.

 

 119대 상·하원 외교위 소속 의원 선출과 관련해 미 연구기관 로그 스테이츠의 해리 카지아니스 대표는 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은 현재 트럼프 차기 대통령에 주요 외교 정책 문제로 남아 있지 않다며 현재 (대북정책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카지아니스 대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료되면 상황이 바뀔 수 있지만 현재로선 어느 의원의 생각도 정책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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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이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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