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의 도발로 벌어진 제2연평해전 21주기를 맞아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승전의 역사를 기억하자고 강조했습니다. 서울에서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은 29일 제2연평해전 21주기를 맞아 한국은 당시 전사한 용사 6명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인터넷 사회연결망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들이 이루어낸 승전의 역사를 함께 기억하자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21년 전 이날 북한 군의 기습 공격을 맞은 한국 해군은 죽음을 각오하고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했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조종간과 방아쇠를 놓지 않고 임무를 완수했던 그들이 진정한 영웅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더해 제2연평해전 전사자 6명의 이름을 딴 고속함을 언급하며 이들은 윤영하함, 한상국함, 조천형함, 황도현함, 서후원함, 박동혁함으로 다시 태어나 서해를 지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종섭 한국 국방장관도 한국 해군이 이날 평택 2함대사령부에서 개최한 기념식에서 제2연평해전은 한국 해군이 북한군의 도발을 막아낸 승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종섭 한국 국방장관: 제2연평해전은 대한민국 해군이 북한군의 도발을 막아낸 위대한 승전입니다. 참전 장병들은 적의 기습 공격에 단 한 명도 두려워하거나 물러서지 않고 즉각 대응하여 NLL을 사수하였습니다. 오히려 북한 경비정은 우리 군의 용맹하고 단호한 대응에 당황하여, 많은 사상자를 내고, 함정이 화염에 휩싸인 채 퇴각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군은 참전 장병들의 희생정신과 호국 의지를 받들어 전투형 강군을 건설해 한국을 더욱 굳건하게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고 서후원 중사의 부친인 서영석 유가족 회장은 격려사에서 아들이 전사한 지 21년이 지났음에도 당시의 기억은 생생하다며 그리움을 표했습니다.
또 2함대사령부 장병과 군무원들에게 서해 수호의 임무를 완수하고 승리의 전통을 이어갈 것을 당부했습니다.
서영석 유가족 회장: 제2연평해전 6용사는 죽음을 각오한 결연의 의지로 전투에 임해 군인으로서의 본분을 다했습니다. 그 사명을 이어받은 여러분들은 적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압도적인 능력과 결연한 의지로 싸우면 박살내는 위대한 승리의 전통을 이어갈 것이라 믿습니다.
한국 해군은 제2연평해전이 발발한 지 20년 만인 지난해 이를 승전으로 공식화했습니다.
제2연평해전은 앞서 한일 월드컵이 한창이던 지난 2002년 6월 29일 오전 10시쯤 북한 경비정 두 척이 서해 북방한계선을 침범해 한국 해군 참수리 357호 고속정에 선제 기습공격을 감행하면서 발발했습니다.
당시 기습으로 한국 해군 장병 6명이 전사했지만 즉각 대응에 나서, 북한 군도 30여 명의 사상자를 냈고 경비정은 화염에 휩싸인 채 도주한 바 있습니다.
에디터 양성원,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