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 파병 북한군 4,000명 사상”
2025.01.09
앵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9일 현재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사상자가 4,000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9일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은 지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미국 주도로 구성된 지원국 장관급 협의체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쟁을 지속하기 위해 사실상 북한군을 고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 북한은 (파병을 통해) 현대 전쟁을 배우고 있습니다. 그들이 자국민들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것은 알려져있습니다. 오늘 현재 4,000명의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그는 북한은 파병을 통해 배운 현대전 경험을 태평양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군 당국은 향후 아시아에서 발생할지 모를 분쟁에 대비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작전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9일 익명의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 군당국자들은 아시아에서 분쟁이 발생할 경우 어떻게 처리할 수 있을지 평가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북한군 작전을 연구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젤렌스키는 지난 5일 한 미국 인터넷 방송자와의 인터뷰에서 3,800명의 북한군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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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9일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 참석했다 / 출처: 동영상 캡쳐
한편,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9일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서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시작 후 지금까지 70만 명의 러시아군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말했습니다.
[오스틴 국방장관] 이는 러시아군 총 병력의 2/ 3를 넘는 것입니다. 지난해 11월 한달 동안만 해도 러시아는 하루에 거의 1,500명의 군인을 잃었습니다.
오스틴 국방장관은 러시아는 이를 보충하기 위해 감옥에 수감된 죄수들, 용병들을 모집했고 급기야 북한군까지 급히 전쟁에 투입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는 푸틴의 절박함을 보여주는 명확한 증거라면서 북한군은 지난 12월 최전선 전투에 투입된 후 1천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다른 곳에서는 이보다 훨씬 많은 북한군 사상자 수치를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미 국방부는 9일 우크라이나에 5억 달러 규모의 무기와 장비를 추가 지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상민입니다.
에디터 박정우, 웹편집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