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부관리들, 대사관 등지에서 나온 해외 출판물 입수 경쟁


2006.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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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부 관리들은 평양주재 외국 대사관을 통해 해외 일간지, 주간지 등 해외 출판물을 입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양주재 영국대사관 대리 대사를 지낸 짐 호어 (Jim Hoare)씨는 해외사정에 밝아야 하는 외무성이나 무역성 같은 부처에서도 북한의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외국 신문 구독이 대부분 끊겼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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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1년부터 2년간 평양주재 영국대사관의 대리대사 (charge d'affaires)를 지낸 짐 호어(Jim Hoare)씨 - PHOTO courtesy of Jim Hoare

북한에서는 일체의 외부 언론매체를 접촉할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이를 듣거나 봤다는 이유로 처벌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북한정부가 승인하고 배포하는 것 이외의 외부정보는 북한주민들에게 전달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정설입니다.

그러나 이같은 엄격한 정보통제 속에서도 북한사람들은 외부정보에 목말라 하고 있으며, 갖가지 방법으로 정보를 얻고 있다고 지난 2001년부터 2년간 평양주재 영국대사관의 대리대사 (charge d'affaires)를 지낸 짐 호어(Jim Hoare)씨가 13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Jim Hoare: This myth put out by journalists that nobody in North Korea has any information is just that, a myth. There is some information, but it's not systematic, it's not necessarily regular, but people are very keen to have access to outside things.

호어씨는 일반인들보다 외부정보에 근접하기 쉬울 것 같은 정부 관리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라고 말했습니다. 심지어 외무성과 무역성 등 소위 잘나가는 정부부서들도 대사관에서 읽고 버리려는 영국의 런던 타임스 (London Times)와 가디언 (Guardian)등과 같은 일간지, 이코노미스트, 타임스, 뉴스위크 등과 같은 시사주간지 등을 얻어다 읽는 형편이었다고 그는 설명합니다.

Jim Hoare: We also gave newspapers and journals to the Ministry of Foreign Affairs, the Ministry of Foreign Trade, and various other government ministries. And they were quite pleased to receive them.

과거에는 외무성, 무역성 등의 번역실 같은 부서에서는 외국 신문을 구독했었지만 30년전부터 경제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외국 신문 구독이 끊겼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그렇지만 이들 해당 부처의 관리들은 외국 사정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영국대사관 같은 곳에서 이미 읽은 신문과 잡지들을 얻는데 열을 올렸다고 회상했습니다.

Jim Hoare: They used to buy some newspapers in the past, but that stopped about 30 years ago. And I think it was very rare for them now to have (newspapers and etc). In the ministries, I think in the journalistic world and translation world, they would have gotten these newspapers, but ministries didn't and they needed them to keep up with what was going on, so they were very keen and very pleased to take them.

그나마 이것도 부처 간 경쟁이 심해, 북한 외무성의 유럽국 등은 영국대사관 관리들에게 읽은 외국 신문들을 외무성 건물 입구에 놓지 말고 직접 자기 부처로 전해달라고 특별히 부탁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타부서에서 일찌감치 가져가버리기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이 같은 소식이 조금씩 알려지자, 북한의 병원들, 국립도서관, 그리고 과학원 (Academy of Sciences) 등지에서도 보고난 잡지를 보겠다는 요청이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호어 씨는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당초 대사관에서는 구독조차 않던 “영국의학 저널”과 “오늘의 역사” 같은 전문잡지를 따로 주문해 보내주게 되었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Jim Hoare: We also gave some professional journals like 'British Medical Journal' that went to Red Cross hospitals, and some general-interest magazines like 'History Today' that went to Grand People's Study House, that is their National Library...

영국대사관의 북한직원들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이들은 대사관에서 들여오는 해외 영화 비디오를 보거나 음악을 듣곤 했으며 집으로 빌려가기도 했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특히 남한에서 온 영화나 음악에는 늘 큰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장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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