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올림픽 축구 2차 예선 UAE와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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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이후 25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을 노리는 북한 남자 축구대표팀이 2012년 런던 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 추첨에서 아랍추장국(UAE)과 나란히 그룹 7조에 뽑혔습니다.

아랍추장국의 전력과 북한 대표팀의 경기 일정 및 전망 등을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60억 세계인의 축제 2012년 런던 올림픽이 아직 1년 넘게 남았지만, 축구의 경우 이미 대륙별로 예선전이 벌어지는 등 올림픽을 향한 발걸음이 시작됐습니다.

아시아는 1차 예선이 끝나고 2차 예선을 앞두고 있습니다.

2차 예선은 1차 예선을 통과한 11개 팀이 예선을 거치지 않고 올라온 13개 팀과 짝을 이뤄 12개 조로 편성돼 경기를 치릅니다.

한국과 북한을 포함해 오스트랄리아(호주), 중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2차 예선에 직행했고, 타이, 이란, 쿠웨이트, 아랍추장국 등 11개 팀이 1차 예선을 치르고 올라왔습니다.

3월 30일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 추첨에서 북한은 아랍추장국(아랍에미리트)과 나란히 그룹 7조에 뽑혔습니다.

이 밖에 한국은 요르단과 2차 예선을 펼치게 됐고, 일본은 쿠웨이트, 호주는 예멘, 중국은 오만과 각각 맞붙습니다.

아랍추장국은 객관적인 전력상 사우디와 이란처럼 중동의 최강자는 아니지만, 만만치 않아 쉽사리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아랍추장국은 2008년 19세 이하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는 팀으로 지난해 중국 광주 아시아 경기대회에서도 탄탄한 전력을 자랑했습니다.

8강전에서 승승장구 하던 북한을 이긴데 이어 4강전에서 우승 후보였던 한국마저 꺾으면서 결승까지 진출했습니다.

아랍추장국은 중동 특유의 개인기를 바탕으로 속도전 경기를 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북한 축구대표팀의 경기 일정을 보면 오는 6월 19일 자국에서, 6월 23일에는 아랍추장국에서 각각 경기를 벌입니다.

두 경기의 승점과 득실 등을 따져 3차 예선 진출팀을 가립니다.

3차 최종예선은 12개팀이 4개팀 3개조로 나눠 오는 9월 21일부터 2012년 3월 14일까지 자국과 원정을 오가며 경기를 치릅니다.

런던 올림픽에 주어진 아시아 진출자격은 3.5장입니다.

따라서 각조 1위 3개팀이 올림픽 본선에 직행하고, 각조 2위팀끼리 대결해 승리한 팀이 아프리카의 한 팀과 본선 진출을 놓고 경기를 벌이게 됩니다.

지난해 월드컵 진출로 새로운 전기를 맞은 북한 축구.

이번엔 또 어떤 결과를 보여줄 지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습니다.